성질 포악한 거위, 독수리도 접근 못해최고급 보온다운 마더구스(MOTHER GOOSE)최대 1,000 Fill파워최고급 마더 덕(MOTHER DUCK), 최대 750 Fill 파워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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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웃도어산업을 둘러싼 업체 간 마케팅전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뜨겁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화려한 광고마케팅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다. 특히 본격적인 대목(?)인 겨울시즌에 접어들면서 [다운파카]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화려한 마케팅에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도대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해야 현명한 선택일지 판단이 안 서기 때문이다. 본지는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다운]의 모든 것에 대해 집중취재 해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주 

      

  • ▲ 폴란드 화이트 마더 구스의 모습 ⓒ태평양물산 제공
    ▲ 폴란드 화이트 마더 구스의 모습 ⓒ태평양물산 제공

     

    ◇ 구스다운과 덕 다운의 차이?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구스다운(거위털·goose down)]
    [덕 다운(오리털·duck down)] 파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구스다운과 덕 다운의
    정확한 차이를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다운은 거위와 오리의 가슴에서 배에 걸쳐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는 부분의 솜털을 말하며,
    가볍고 보온력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격은 구스다운이 덕다운 보다 평균 2배 이상 비싸다.

    그렇다면 거위와 오리털의 다른 점과
    다운파카의 품질에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이번 편에서는 구스다운과 덕다운의 차이에 대해 알아본다.

    거위와 오리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차이점은 [먹이]다.

    오리는 잡식성이어서 아무거나 다 먹는 반면
    거위는 철저하게 채식위주로 먹는다.
    한마디로 까다로운 거위의 식습관 덕분에
    오리털 보다 거위털이 더 풍성하고
    털의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는 잡식성이고,
    농장에서 사육된 경우 사료를 먹이기 때문에
    여러 번의 세밀한 가공을 거친 후에도
    다운에서 특유의 냄새가 난다.
    그러나 거위는 천연비타민과 유기질이 풍부한
    풀이나 옥수수, 콩만 먹기 때문에
    다운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두 번째 차이점은 [성질]을 들 수 있다.

    성질이 온순한 오리에 비해서
    거위는 굉장히 사납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동물이다.
    때문에 거위 1마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오리 5마리를 키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거위의 이런 포악하고 호전적인 성격 탓에
    외국농가에서는 거위를 오리 지킴이로 배치하기도 한다.
    외국농가에서는 산에서 내려오는 들짐승들로부터
    거위와 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사냥개를 키우는데
    오히려 사육중인 거위가 맹금류로부터 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그 주변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거위가 독수리 등 맹금류로부터
    오리를 보호할 정도로 성격이 사납기 때문이다.

    세 번째 차이점은 [사육기간]이다.

    거위의 기본 사육기간은 6개월이다.
    거위는 오리보다 일반적인 사육기간이 4배가량 길어
    보온력을 결정하는 다운 볼의 크기가 매우 크다.
    수치로 비교하면 복원력과 보온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인
    필 파워의 경우 거위 털은 600필 파워부터 1,000필 파워까지 나오지만,
    오리털은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750필 파워를 넘기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최고급 오리털의 복원력은 650필 파워에 불과하다.
    때문에 거위털은 오리털에 비해 공기를 많이 가둘 수 있다.

    또 보온성과 경량성이 뛰어나 착용감도 좋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구스다운이 덕다운보다
    가격이 최소 2배에서 최고품질인 경우 10배 이상
    비싸게 유통될 만큼 고급으로 인정받는다.
    특히 거위 중에서도
    단백질 공급원인 알을 생산하기 위해 길러지는
    마더구스(mother goose)의 경우
    사육기간은 3년 이상으로 더 길다.
    마더구스의 다운품질은 최상급의 고급제품으로 분류돼 있다.

    반면 오리는 고기용알을 생산해 내는 두 가지 목적으로 사육된다.
    소에 비유하자면 우유를 생산해 내기 위해 사육된 소인지,
    고기를 위해 사육된 소인지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오리의 경우 일반적으로
    완전 성장을 하기 위해선 6개월 정도 사육해야한다.
    6개월 이상 사육된 오리에게서 채취한 다운은
    사용기간이 20여년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오리들은 식용을 위해 짧은 기간 동안 사육된다.
    오리는 보통 오리 고기의 육질이 제일 좋은
    42일 정도까지만 사육하고 털을 뽑아낸다.
    이 시기 오리에서 채취한 다운은 보존 기한이 약 3년 정도다.

    반면 소수이긴 하지만
    알을 생산하기 위해 길러지는 마더 덕(mother duck)
    식용으로 사육되는 일반오리에 비해서 사육기간이 매우 길다.
    하지만 단백질 공급을 위해 사육되는 만큼 고기의 질은 떨어진다.
    마더 덕은 보통 6개월이 지나면 알을 낳기 시작하며
    식용오리에 비해 매우 풍성하고 질이 좋은 오리털을 만들어 낸다.
    2~5년 정도 사육된 마더 덕의 경우
    보통의 구스다운과 기능 차이가 거의 없을 만큼 상태가 좋다.
    비싼 가격의 구스다운 대체 충전재로 사용될 정도로 상품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세계적인 다운 가공 업체인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오리와 거위 고기는 채산성이 안 맞아
    전 세계적으로 다운량이 매년 출어 드는 추세”
    라고 설명했다.
    “덕 다운보다 구스다운이 더 빨리 사라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시중에서 구스다운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고 전망했다.

     

  • ▲ 다운(DOWN)의 모습 ⓒ태평양물산 제공
    ▲ 다운(DOWN)의 모습 ⓒ태평양물산 제공

     
    ◇ 구스다운과 덕 다운은 친환경 기능성소재?

     

    [구스다운]과 [덕다운]은 보온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다.

    다운으로 만든 제품은 사람에게도 유용하지만,
    제품이 폐기됐을 때 공해 유발을 하지 않는다.
    썩어서 퇴비가 되는 등 완전분해가 일어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유익한 물질로 돌아간다.
    털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도 완전 분해돼 빠져나온다.
    사람에게 해가 되는 부분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위나 오리털은 100% 단백질로 구성돼 있으며
    자체적으로 습도 조절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땀을 흘리면 다운이 땀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또 구스다운과 덕 다운은 찬 기운이 가해지거나
    건조하면 건조할수록 정전기가 일면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털이 바짝 일어서고 풍성해져서
    더 좋은 보온성을 발휘한다.
    환경적인 측면과 가벼움, 수납, 보온성을 따졌을 때,
    아직까지 개발된 보온소재에 비해
    크게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