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금지 및 수시 연락 체계 가동
  •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근무하던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의 피랍소식에
    국내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지 진출 업체들은
    서둘러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신변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리비아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두산중공업, 현대엠코, 신한건설,
    원건설, 이수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진출 해 있다.

    한국인 근로자 수는 500여명에 달한다.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은
    19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장 괴한에 피랍된 상태다.

     

    리비아 보안 당국은 현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다행히 피랍 사건이 발생한 수도와 
    건설 현장이 멀어 별다른 피해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알칼지 발전소 등 3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출입 금지 등 현장 안전수칙을 강화한 상태다.

     

    트리폴리호텔 공사, 미수라타,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등
    5곳의 현장을 운영 중인 대우건설도
    단독행동 금지, 외출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벵가지 베니나 국제공항 터미널공사를 수행 중인 대림산업과
    굽바현장에서 공공 주택 건설을 맡고 있는 현대엠코도
    사고 지역과 거리가 멀어 당장 위험이 있진 않지만
    현지 사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리 건설현장에
    특별한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교당국과 협의해
    필요한 경우 별도의 안전대책 등을 마련할 것이다."


    한편 리비아는 현재 각 지역 무장단체 간 세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어
    의회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지난 2011년에는 내전 발생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