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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
주 고객사인 애플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23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4분기 매출 7조 790억원, 영업이익 2,57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 매출은 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9,124억) 대비
28% 이상 개선된 1조 1,633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TV 패널 가격 하락세와
4분기 패널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대내외적인
환경이 얼어붙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결과다.
#. 중소형 패널 [애플]이 견인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은 애플이다.
지난해 9월 애플이 출시한 신제품 아이폰5S와 5C,
태블릿 아이패드 등의 글로벌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애플에 고해상도 LCD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가 애플로 공급한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의 양은
1949만8,000대에 달한다.
전체 중소형 패널 공급량의 50% 이상되는 물량이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애플의 판매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계열사인 LG전자가 두 번째로 큰 고객사지만
중소형 패널 공급량 중 20% 정도를 차지해
애플과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 애플-차이나모바일 계약, TV시장 확대 가능성 호재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
애플이 지난 17일부터 중국의 최대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전자업계는 애플이 차이나 모바일을 통해 올 한해
2,4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제품 아이폰과 함께 패밀리 제품인 태블릿 아이패드의
구매로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패널 출하량도 늘어나게 된다.
최대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TV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한해 TV의 대면적화 추세가 이어지고
UHD TV 등 차세대 시장이 열릴 긍정적 요인이 있다.“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IPS, FPR 3D등 기술 가격 차별화를 통해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UHD와 OLED TV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상업용,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을 선점해
확실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