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매출전표수거센터] 구축"수수료 인하" Vs "단순 업무 확장"


  • <여신금융협회>와
    밴(VAN, 결제승인 대행) 업체들이 [27원] 전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매출전표수거센터]를 구축,
    그동안 VAN사들이
    카드사로부터 위탁 받아 수거해 오던 [카드매출전표]를
    협회가 오는 2월 중으로 통합 수거한다.

    매출전표수거센터 구축 시
    실질적인 수수료 인하를 가져올지가 핵심 사안이다.

    전표 수거작업은 현재
    카드사가 밴 업체에 용역을 주고,
    밴 업체가 또 다시 전국에 분포해 있는 대리점에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협회는 가맹점 수수료에 포함돼 있는
    [전표 수거비용]을 줄여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목적이다.

    그동안 밴 사업자간 가격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높은 수수료를 낼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조치로 시장원리가 가동되면
    전반적인 비용이 인하된다는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또 가맹점 수수료 인하는
    결국엔 소비자의 편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협회는 지난해 입찰을 통해
    카드결제를 진행할 때 발생하는 전표(영수증)를 수거하는 업무를 할 업체로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 선정했다.

    입찰에서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가 제시한 금액은
    [건당 27원]으로,
    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가장 낮은 금액의 비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밴 업체들이 30~50원을 적용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최대 50% 가량 낮은 금액.

    수거업무 일원화 할 경우
    그동안 여러 VAN사를 통해
    각 사별로 전표를 수거하는 방식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기존 밴 업체를 통하는 것보다
    10% 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해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12년 카드사
    전표수거 비용이 1,575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연간 약 100억원 수준의 절감이 가능하다.

       -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하지만 전표 수거를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밴 업체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협회가 직접 수거에 나서는 [매출전표]는
    고객이 전자단말기에 사인한 전표가 아닌
    직접 서명하는 [종이전표]를 말한다.

    아직까지 약 200여만 개의 가맹점이
    전자단말기가 아닌,
    [종이전표]를 발행 중이다.


    "점표 회수 비용을 건당 받고 있는 것도
    풍족하지 않아서 힘든 판국인데
    협회가 왜 똑같은 조직을 또 만들려고 하나.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협회가 단순히 업무를 확장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밴 대리점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꼴이다."

       - 밴사 업계 관계자


    밴사 업계는
    협회가 매출전표 수거업무를 진행해
    밴사가 도태되면 경쟁자가 없어지고 결국,
    비용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밴사는 가맹점에서 발생한 매출 전표를 모아
    카드사에 갖다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데
    이 과정을 생략해 비용을 줄이기 때문에
    추후에 비용이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 전표 수거를 통해 건당 27원을 받으면

    수거 조직에 주기 때문에
    특별히 센터 관리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