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외 중·소 조선사도 콧노래
선박價 상승세까지 겹경사

조선업계가 2014년 새해 첫 달부터 '수주행진곡'을 불렀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사는 물론
중·소 조선사들 역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월간MVP는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지난 한달 간 
컨테이너선 13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9척, LPG선 10척 등
총 31억 달러 치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238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했던 현대중공업은
최종 261억 달러로 초과목표달성에 성공한 바 있어,
기세를 적극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컨선 5척 수주로 수주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총 계약금은 약 5억 8,000만 달러로 이 선박들은 
오는 2016년 3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반면 현대·삼성과 함께 '조선 빅3'으로 불리는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수주 소식은 없지만 이달 들어 드릴십이나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2월 들어 수주 스타트를 끊었던 '슬로우 스타터' 대우조선은
13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최종 136억 달러 수주에 성공했다.

중·소 조선사들의 반격도 거세다.
수주실적만 놓고 보면 '우수상'은 성동조선해양의 몫이다. 
성동조선해양은 18만t급 벌크선 14척(옵션 3척)을 수주한데 이어,
8만 2,000t급 벌크선 6척(옵션 2척) 등 총 10억 달러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과 대선조선도 
각 석유제품운반선 2척, LPG선 3척 및 석유화학제품선 4척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수주호조세와는 별개로
선가 역시 지난 5월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 조선사들이 선별수주에 나서면서도 연간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