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기업경영 최우선 가치
중대재해사고 재발 시 엄중문책 강조
중대재해사고 재발 시 엄중문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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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최근 '안전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제철에 일일 암행어사로 나섰다.현대제철은 7일 정 회장이 당진제철소를 불시 방문해 제철소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직접 점검했다고 밝혔다.최근 현대제철이 지속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 정부의 특별 관리감독까지 받게 된 상태에서, "사장급 이상의 경영진이 나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지적이 일자 정 회장이 직접 챙기기에 나선것으로 보인다.이날 정 회장은 당진제철소 내 위험지역 등을 둘러보며, 안전설비와 안전원칙 준수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또 이에 멈추지 않고 안전관리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혁신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안전관리 혁신안의 조속한 실행과 근본적인 안전의식의 전환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안전관련 투자예산 4배 증액 등 안전 예산과 전담인력도 대폭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정 회장은 현대제철 임직원들에게 "안전은 소중한 생명의 문제이며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의 기본으로,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중대 재해사고 재발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 할 것"이라 강조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정 회장의 불시 점검을 두고 "당진제철소가 전면적인 쇄신을 통해 글로벌 철강사의 위상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안전한 산업현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확고하면서도 분명하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설명했다.현대제철은 이와 관련,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함께 당진제철소에 대한 긴급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안전작업 표준을 재개정한다는 방침이다.이와 별도로 당진제철소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제철소에 300명에 이르는 상설순회점검반도 편선 운영할 계획이다. 상설순회점검반은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관리공단 상설감독팀과는 별개로 운영되며, 점검결과는 주기적으로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관리공단, 협력사 및 외주사 등과 공유된다.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6일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제철소 내에서 안전 결의대회를 개최, 안전 최우선 확보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