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환영 이맹희 전 회장측, 항소심 판결에 섭섭토로..이중적 모습
  • 삼성 형제가 상속 소송에서 승소한 이건희 회장측이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측의 요란한 언론플레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7일 이건희 회장측 변호인인 윤재윤 변호사는 "피고 측 입장은 판결 전이나 판결 후나 진정성이 확인되면 가족 간 화해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그러나 (이 전 회장 측이) 가족 간의 화해를 얘기하면서 요란하게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대화창구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자고 하는 게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에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삼성이 원고 측 화해 제의에 대해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을 환영한다"며 "삼성이 제안한 화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대화창구나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회장 측은 가족간 화해를 위한 구체적 화해방안을 논의하자면서도 이번 항소심 결과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아쉬움을 표하며 재판결과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는 등 이중적인 자세를 취해 화해를 위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한편 6일 서울고법 민사14부는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낸 삼성생명 주식 425만9000여 주, 삼성전자 주식 33만7000여 주, 이익배당금 513억원 등 9400억원 상당의 주식 인도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