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층 현장서 화재, 입주 끝났었다면...'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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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47층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김치현 롯데건설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안돼 일어난 사고다.

     

    지상 123층 규모로 건설되는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건설이 시공 중이다.

     

    16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경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장 47층 철재 용접기 보관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작업이 끝난 층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사 중인 건물임에도 25분만에야 화마를 진압할 수 있었다. 입주가 끝난 시점에서 발생했다면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롯데건설측은 작업은 2개층 아래인 45층에서 이뤄졌으며 15일 오후 9시30분경에 마친 상태라고만 전했다. 아직 47층 용접기 보관함에서 화재가 발생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끊임없는 논란을 빚어 온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성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서는 핵심 기둥인 메가기둥에서 11곳의 균열이 발생해 안전성 논란을 빚었다. 당시 롯데건설측은 크렉이 발생한 부분에 대한 보강작업 등으로 통해 안전에 아무런 인상이 없음을 밝혔다.

     

    또 6월에는 공사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43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1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추락하는 구조물에 맞아 경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여기에 10월에는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쇠 파이프가 50m 아래로 떨어져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충격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처럼 끊임없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번 사고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인 완공을 위해 현장 중심 경영과 윤리 경영을 추진하겠다"며 롯데월드타워 완공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