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7만t 저장·공급 가능한 '바다 위 공장'
  • ▲ LNG-FSRU 시운전 모습ⓒ현대중공업
    ▲ LNG-FSRU 시운전 모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LNG-FSRU(LNG Floating, Storage & Regasification unit·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의 역사를 새로 썼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LNG-FSRU 건조에 성공, 울산 본사에서 노르웨이'회그(Höegh)LNG'사로부터 수주한 17만m³급 LNG-FSRU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LNG-FSRU는 해상에 떠 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 시 재기화(再氣化)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이날 명명식에는 리투아니아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Dalia Grybauskaité) 대통령, 현대중공업 이재성 회장, '회그LNG'사의 레이프 회그(Mr. Leif Höegh) 부회장 등 약 13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건조된 LNG-FSRU가 리투아니아의 LNG 공급에 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대중공업은 리투아니아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긴밀히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다 위 LNG 기지'라 불리는 이 설비는 축구장 3배 크기인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로, 리투아니아 연안에 설치돼 7만t의 가스를 저장, 공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년여 연구 끝에 LNG-FSRU 독자설계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LNG-FSRU의 경우 통상 동종 선박이 5년마다 2∼3개월간 도크에서 받는 유지 보수작업의 주기를 10년으로 늘려 작업 중단으로 인한 조업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6월 노르웨이 '회그 LNG'사로부터 LNG-FSRU 2척을 수주한 바 있으며, 지난 2012년 2월과 10월 각각 한 척의 선박을 추가 수주, 총 4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