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배 빠른 LTE서부터 홈 컨버지드 서비스까지 다양


전 세계 1800 여 기업, 7만 5000 여 명이 넘는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전시 및 각종 컨퍼런스를 선보이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4’가 24일 시작됐다. 

전 세계 220여 개국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장비 제조사들의 연합체인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주최하는 MWC는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행사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MWC에서는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및 통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모바일 트렌드와 최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도 이번 MWC에 참석해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한다. 글로벌 통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 ◆ 6배 빠른 속도는 기본, 음영 지역 커버하는 기술 선봬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현재 LTE보다 6배 빠른 450Mbps LTE-A를 선보인다.

    이는 3개의 광대역(20MHz) 주파수를 묶어 구현하는 기술로 '3밴드 LTE-A'라고 불리며 기존 LTE 대비 6배, LTE-A보다 3배 빠르다. 450Mbps 속도의 3 band LTE-A가 상용화되면, 800MB 용량의 영화 한편 다운로드가 15초 내에 가능해 지며 Full HD보다 4배 선명한 UHD영상도 쉽게 수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서로 커버리지가 다른 주파수 대역의 경계 지역에서 타 기지국의 주파수를 끌어와 결합해 최적의 LTE-A 속도를 지원하는 ‘인터사이트CA(Inter-Site CA)’도 선보인다.

    이는 각 주파수 대역마다 구축된 커버리지의 반경이 달라 일부 셀 경계지역에서 생기는 속도 저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LTE-A 기술이다. 

    이외에도 기존 통화 화면을 보다 실용성 있게 발전 시킨 'T전화'와 스마트 기기에 탑재된 다양한 센서와 위치 정보, 네트워크 접속 정보를 활용하고 고객의 주변 상황 및 기기 사용 패턴 등을 수집∙분석해 맞춤형 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 인지 플랫폼'도 소개한다. 

    더불어 네트워크, 근거리무선통신 기술, 센서 기술, 스마트 기기 제어 기술 등을 바탕으로, 안전∙엔터테인먼트∙유아교육 등 다양한 용도의 '앱세서리'도 공개한다.

    앱세서리(Appcessory)는 앱(Application)과 액세서리(Accessory)의 합성어로, 앱과 연동을 통해 독특한 기능을 제공하며 무선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 및 주변기기를 의미한다. 


     


  • ◆ 무선+유선 인터넷 속도 향상 서비스 공개

    • KT 역시 기존 LTE 대비 6배 빠른 최고 속도의 광대역 주파수 묶음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최고 450Mbps급 속도를 낼 수 있다.

    아울러 광대역 LTE-A와 기가 와이파이를 접목시킨 이종망 결합기술 ‘광대역 LTE-A Het Net’도 공개한다. 이론상 최대 600Mbps의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Het-Net(Heterogeneous Network)은 와이파이, 3G, LTE가 각각 별개의 네트워크로 쓰이고 있는 4G까지의 환경과는 달리, 이들이 모두 유연하게 연결돼 가상적인 하나의 네트워크(Virtual One Network)로 사용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서비스 품질 향상 및 끊김 없는 연결성을 제공하게 된다.
     
    KT는 미국의 펨토셀 원천 칩제조사인 인텔사 및 장비제조사인 라디시스 사와 LTE-A 주파수집성기술인 CA(Carrier Aggregation)도 선보인다. 

    또한 빌딩이나 아파트 건물 내의 기존 동선(구리선)을 광케이블이나 고품질의 랜회선(UTP)로 교체하지 않고,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현재보다 3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한다.

    이는 기존 인터넷 속도는 최대 100Mbps 급이나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전화선을 교체하지 않고도 최고 300Mbps 까지 가능하다. 3D 게임이나 UHD 방송 등 고품질 대용량 서비스 이용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KT는 노키아 솔루션 & 네트워크(NSN)사와 공동으로 20MHz 주파수대역에서 시분할과 주파수분할 방식을 동시에 묶는 기술도 선보인다. 

    이는 데이터 트래픽 전송을 시간차를 두고 보내고 받는 '시분할 방식(TDD)'과 현재 국내에서 이용중인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보내고 받는 '주파수분할 방식(FDD)'을 동시에 묶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CA 기술로, 최고속도  260Mbps까지 가능하다.

    앞으로의 모바일 트래픽은 다양한 음성, 데이터,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출현과 수많은 모바일 기기 등으로 데이터폭발(DE)이 일어날 것을 예상, 이번 시연 성공 이를 대비하는 데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의미를 두고 있다.




    • ◆ LG유플러스, LTE 서비스 및 컨버지드 홈 서비스 위주 전시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자사 서비스를 시연하는 부스를 마련해 그간 선보여온 서비스들을 집중 공개한다. 

    우선 3개의 LTE 대역을 하나로 묶어 LTE보다 6배 빠른 45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통칭 3밴드 LTE-A라 함)를 선보인다. 이는 LTE 장비 공급업체인 NSN, 화웨이, 삼성전자와 함께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자사 실험실에서 현재 사용중인 상·하향 80MHz폭의 LTE주파수를 활용해 최대 300Mbps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100% LTE와 컨버지드 홈 서비스들을 전시한다. 

    전시에서는 ▲전화가 걸려와도 보던 화면 전환 없이 그대로 통화 할 수 있는 '플러스콜'과 통화와 동시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멀티태스킹 할 수 있는 '유와(Uwa)' ▲대용량 파일을 최대 100명에게 동시 전송하고,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면서 화면 전환없이 채팅할 수 있는 비디오 SNS '유플러스쉐어라이브'(U+ Share LIVE) ▲전화·오디오·TV·e-book, 홈 CCTV 등의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홈보이'(homeBoy) 등을 선보인다. 

    뿐만아니라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미래 디스플레이와 LTE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 컨버전스 서비스 'LG보드', 안면인식 솔루션을 적용한 타깃 광고 플랫폼 '미러미디어'(Mirror Media)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LG보드는 평소에는 가정용 거울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전환돼 영상통화 기능과 지도, 교통, 날씨 정보 등을 제공한다. 안면인식 솔루션이 적용된 미러형 디지털 사이니지인 '미러미디어'는 사람이 다가가면 성별, 나이를 인식해 적절한 광고를 보여주는 맞춤형 광고 서비스다.


    [사진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