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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1위 경쟁에서 밀리며 3위까지 추락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수익면에서는 가장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매출대비 영업이익이 2년째 뒷걸음치는 양상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가 최근 제출한 2013년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5%가 증가한 1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424억원으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BMW그룹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9000억원으로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7%가량 급감했다.
벤츠코리아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 2011년 1조3000억원에서 2012년에는 1조295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작년 판매가 21.5% 증가한 2만4780대로 선전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당기순이익도 6.8% 증가한 3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벤츠코리아의 주력모델인 E클래스 효과가 크다. 작년 1만3400대가 팔리며 판매를 견인했다. S클래스 역시 1848대가 판매되는 등 고가모델들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으로 연결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BMW의 경우 매출액에서 벤츠를 5400억원이나 앞섰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각각 167억원과 181억원이 적었다.BMW코리아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2011년 이후 감소세를 잇고 있는 데 대해 "지난해 100여명의 인력 충원과 AS망 확장 등 판매 확대에 따른 사내외 인프라망 투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도 신모델들의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 비용에 맞추기위해 영업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BMW는 미니와 롤스로이스를 제외한 작년 판매가 3만306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