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홍콩 등의 이케아 가격과 비슷한 수준, 국내 병행수입 제품보다는 더 쌀 것"
  • ▲ 울프 스메드버그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가 이케아코리아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수경 기자
    ▲ 울프 스메드버그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가 이케아코리아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수경 기자

    가구 공룡 이케아가 전시장 '헤이홈(Hej HOME!)'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한국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케아의 핵심인 가격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어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이케아의 가격 정책에 대해 "정확한 가격대를 아직 밝힐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가격보다는 쌀 것"이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 ▲ ⓒ김수경 기자
    ▲ ⓒ김수경 기자

    실제로 이케아코리아가 운영중인 전시장 '헤이홈'의 모든 제품에는 가격표 대신 '당신의 생각보다는 싼 가격(Price lower than you think)'이라는 추상적인 내용의 문구를 삽입한 태그를 달아놨다.

    이케아코리아 측에 조금 더 구체적인 가격대를 묻자 "미국·중국·일본·홍콩 등에서 운영중인 글로벌 이케아 매장과 한국 매장의 제품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에서 판매중인 이케아 병행수입 제품보다는 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이케아 병행수입 제품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격대 또한 국산 제품 대비 저렴한 편이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은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 ▲ 이케아 헤이홈 내부 ⓒ김수경 기자
    ▲ 이케아 헤이홈 내부 ⓒ김수경 기자

    이케아코리아는 "이케아 병행수입 제품은 리테일(소매)로 들여오기 때문에 이케아코리아 매장 가격이 더 쌀 것"이라면서 "이케아코리아가 한국에 정식으로 진출한 만큼 앞으로 이케아 병행수입 제품의 경우 판매는 가능하지만 '이케아'로고를 쓸 수는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케아 광명점이 오픈하게 되면 국내 가구업계는 물론 중소규모의 이케아 병행수입 업체들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추측된다.

  • ▲ 이케아 헤이홈에 전시중인 수납 침대 ⓒ김수경 기자
    ▲ 이케아 헤이홈에 전시중인 수납 침대 ⓒ김수경 기자

    이케아코리아는 국내 1호점인 광명점의 연말 오픈을 앞두고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915 인더스트리 갤러리에서 전시장 '헤이 홈'을 오픈했다.

    이케아 헤이홈에서는 이케아의 일부 제품과 함께 브랜드 콘셉트와 역사, 스토리를 전달한다. 거실, 침대, 서재, 주방 등 집의 모든 공간을 이케아 제품들로 선보이며 곳곳에 이케아의 고향인 스웨덴의 문화를 녹여냈다.

  • ▲ 이케아의 플랫팩(납작한포장) 제품 ⓒ김수경 기자
    ▲ 이케아의 플랫팩(납작한포장) 제품 ⓒ김수경 기자

    또한 이케아가 추구하는 민주적 디자인(demorcratic design), 자가 발전·에너지 자립과 같은 지속 가능성, 품질 대비 낮은 가격의 제품, 플랫(Flat) 팩(납작한 포장), 다양한 가격대의 시리즈 등을 맛보기로 선보이며 광명점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 이케아 헤이홈에서는 스웨덴 커피문화 '피카(FIKA)'를 즐길 수 있다. ⓒ김수경 기자
    ▲ 이케아 헤이홈에서는 스웨덴 커피문화 '피카(FIKA)'를 즐길 수 있다. ⓒ김수경 기자

    전시장 한켠에는 스웨덴의 커피문화인 '피카(Fika)'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 돼 있으며 스웨덴의 시나몬번과 커피 등의 음료를 제공한다. 식음료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되며 이케아는 광명점에서도 레스토랑과 비스트로 등 이케아 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소 협소한 전시 공간과 한정된 제품 라인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케아 '헤이홈'에 전시된 모든 제품들은 판매하지 않으며 오는 30일까지 무료 전시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