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11번가·옥션 벌써 비치용품 판매 급증
"올 여름 무더위" 기상청 예보·황금연휴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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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개화 소식과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 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름소재 의류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휴가 시즌에 주로 이용하는 비치용품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마·린넨 등 여름 소재 의류 판매량이 작년 대비 급증했다. 시원하고 통풍성이 좋아 여름철에 주로 입는 마·린넨 원피스 판매량은 80%, 같은 소재의 바지는 373% 이상 증가했다. 여름과 어울리는 화려한 색상의 상의와 매치 가능한 화이트, 아이스진의 판매는 181% 늘었고,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핫팬츠는 208% 증가했다.

    11번가 역시 동 기간 여름 패션 아이템의 수요가 급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프릴블라우스가 전년 동기 대비 152% 신장했으며 점프 수트와 멜빵팬츠는 131%, 반팔티셔츠는 10% 증가했다.

    옥션도 마찬가지다. 동 기간 여름철에 주로 입는 마린넨 바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쉬폰·레이스 등 은근하게 비치는 소재의 상품도 인기다. 같은 기간 쉬폰·레이스 원피스는 10% 판매 신장했다. 또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핫팬츠는 15% 판매 증가했다.

    휴가시즌에 주로 이용하는 비치용품 판매량도 벌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세 업체 모두 작년 대비 여성 수영복 비키니 판매 신장률은 쥐마켓과 옥션이 100% 이상, 11번가는 비치웨어가 15% 증가했다.

    특히 옥션의 경우 최근 한달 동안 비키니의 연령별 판매율을 분석한 결과 50대 여성의 판매율이 540%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나머지는 40대는 355%, 30대 235% 20대 156%, 10대 35% 순으로 나타났다. 옥션 관계자는 "작년에 수영복 트렌드로 원피스 구매가 많았지만 올해는 원피스 보다 비키니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대표적 봄 패션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템 판매량은 주춤하는 추세다. 11번가의 경우 봄에 인기가 높은 레깅스나 카디건, 야상점퍼는 한 자릿수 성장세에 그쳤고, 후드 카디건과 롱 조끼는 G마켓에서 각각 10%이상 하락했다.   

    한편 패션 제품뿐 아니라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 가전 제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스탠드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판매가 각각 60%, 260% 급증했다. 선풍기의 수요도 증가했다. 천장에 부착해 회전 모드로 가동할 수 있는 천장형 선풍기는 작년 대비 115%, 기둥 모양의 타워형 선풍기는 59% 늘어난 판매 수치를 보였다. 옥션에서도 멀티형 에어컨의 경우 같은 기간 115%, 스탠드형 에어컨 55%, 선풍기는 15%, 냉풍기 25% 판매 증가했다.

    G마켓 패션실 김경희 팀장은 "올해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다는 예보가 있었던 데다 5월 황금연휴, 춘혼족 등이 겹치면서 여름상품 수요가 예년 대비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올봄 유통가는 여름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썸머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