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블루계열 수트 인기속 실루엣 관심갖고女, '무릎 바로 위' 스커트 정장에 단색 주목
  • 웨딩시즌에 돌입하면서 최근 다양한 종류의 예복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고르기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 선호하는 스타일을 고르기 전에 유행을 살펴봐야 하고, 또 장소에 따라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예복은 통상적으로 의식을 치르거나 예절을 차릴 때 입는 옷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대중들의 패션 수준이 높아지면서 예복에서도 본인의 스타일을 강조할 수 있는 맞춤 예복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2014년 봄 시즌 결혼식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나기를 원한다면, 여기 자칫 놓치기 쉬운 예복 트렌드와 자신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줄 스타일링 팁을 참고하면 된다.   
     

  • ▲ ⓒ왼쪽부터 갤럭시, 타운젠트, 로가디스
    ▲ ⓒ왼쪽부터 갤럭시, 타운젠트, 로가디스


     

    # 男, '컬러'와 '실루엣'에 집중하라 

    예식을 준비하는 대다수의 남성들은 예식 당일에 입을 턱시도 혹은 모닝코트를 대여하고 이 외에 예복이란 이름의 수트를 구입한다. 이 때 구입하는 수트는 일반적으로 결혼식 후 피로연 자리나 일가 친척들에게 드리는 인사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그간 남성의 결혼 복장은 신부의 드레스를 빌릴 때 무료로 대여해 줄 만큼 신부 옆의 들러리 정도로 치부되는 경향이 많았다. 또 이렇게 빌려 입은 옷들은 대부분 몸에 맞지 않아 중요한 결혼 예식 날, 누가 보아도 어색한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러한 예복 경향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올 봄 시즌에는 트렌드 컬러인 블루 계열의 수트가 주목되는 가운데 자기표현이 강하고 패션을 즐기는 남성들에게는 과감히 시도할 만한 스타일링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남성들은 정갈한 네이비의 투버튼 수트 혹은 더 격식을 갖춘 쓰리피스나 더블 브레스티드로 된 고급 수트를 예복으로 구입해 결혼식 당일뿐 아니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크다. 또 이러한 수트로도 부토니에, 행커치프 등 액세서리를 통해 예복의 느낌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남성복 업계에서는 어깨·허리·하체 등의 인체 곡선을 고려해 체형의 결점을 보완할 정도로 슬림한 실루엣의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일 경우에는 재킷의 길이를 조금 짧은 것으로 선택하면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솔리드 패턴보다는 체크 패턴을 선택해 작은 키에 주목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반면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의 경우에는 블랙다크 네이비 등 어두운 톤의 컬러에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을 선택하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로가디스 컬렉션의 이하나 디자인 실장은 "수트는 실루엣이 중시되면서 소재의 편안함과 기능성이 더욱 강조될 것" 이라며 "급변하는 기후변화를 대비한 시원한 소재 뿐 아니라 탈취·얼룩방지 등의 소재를 사용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왼쪽부터 시계방향 닥스, 모그, 레오나드
    ▲ ⓒ왼쪽부터 시계방향 닥스, 모그, 레오나드


    # 女, '무릎 바로 위' 스커트 정장에 단색을 주목하라

    여성들의 결혼 예복으로는 일반적으로 스커트 정장이나 원피스 혹은 드레스를 많이 입는데 여기에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을 매치하면 좋다.

    스커트 정장의 경우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싶다면 무릎 바로 위나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의 플레어 스커트에 짧은 재킷을 입는 것이 무난하다. 플레어 스커트는 올 봄 트렌드인 시폰 소재나 오간자와 같이 하늘거리는 소재가 함께 쓰인 것으로 고르면 세련미를 강조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이런 소재가 들어가 있는 것을 고르면 걸음 걸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출렁거려 생동감 있어 보이는 특징이 있다.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H-라인 스커트 정장을 입는 것이 좋다. H-라인 스커트는 하체에 피트되어 여성스러운 골반의 라인을 살려주고 슬림해 보인다. 딱히 유행도 타지 않기 때문에 구입 후에도 계속 입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원피스는 길이·소재·라인 등 여러 면에서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의 범위가 넓다. 그러나 예복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기본적으로 너무 과한 느낌의 비딩 장식이 달려 있거나 노출이 심한 것은 피해야 한다. 깔끔한 흰색이나 검정의 단색으로 된 제품을 추천한다.

    강렬한 원색보다는 블랙이나 화이트와 같은 무채색을 고르는 것이 좋다. 봄 분위기에 맞춰 화사하게 입고 싶다면 차분해 보이는 연한 핑크나 흰색 밝은 회색이 적당하다.

    LG패션 숙녀수입부문 최경원 CD는 "결혼 예복을 고를 때에는 트렌드를 반영해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 신부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좋다"며 "발랄한 분위기의 신부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도 길이는 너무 짧지 않은 무릎 바로 위 정도가 적당하며 색상은 단색을 고르거나, 혹 두 가지 이상의 색이 들어가도 톤온톤으로 된 것이 무난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