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오 투표결과 "의정협의안 수용…파업 반대 62% 이상"


전국 의사들의 총파업 투쟁이 유보됨에 따라 원격진료 시범사업, 건정심 구조 개선 등 의-정협의 결과가 추진될 예정이다.

24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오는 24일로 예고된 파업투쟁을 놓고 진행된 전회원 투표 결과, 전체 투표 참여자 4만1224명 가운데 62.16%(2만5628명)의 찬성으로 의정협의 결과를 수용하고 파업투쟁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의-정 협의는 ▲원격진료 선 시범사업 ▲보건의료단체들이 참여하는 투자활성화대책 논의 기구 마련 ▲건정심 구조 개선 ▲수가 결정구조 개선 ▲일차의료 활성화 등 의료제도 개선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기구 구성 ▲심사기준 투명화 등 규제 개선 등의 내용이다.

당초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구조 개선을 둘러싼 의협과 복지부의 서로 다른 해석과 원격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회의론, 전공의 사안에 대한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 그러나 의협은 협의 결과가 대체적으로 의협의 요구사항을 수긍했으며, 항목별 구체적인 시행 시기까지 거론돼 정부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게 의료계 중론이다. 

    결국 이번 총파업 유보는 정부가 의료계의 건정심 구조개선을 약속해준 점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의협은 지난 10일 하루 총파업에 이어 대정부 협상을 벌인 뒤, 회원들이 협상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24일부터 6일까지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진료인력을 제외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