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화 1분기 합산 영업이익 30% 하락 전망중국 설비 가동률 하락 및 주요 석화제품 마진 바닥도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세계 최대 석유화학제품 수요처인 중국의 가동률 하락과 제품가격 급락으로 국내 석화업계가 울상이다. 특히 석유화학업종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보고서를 통해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의 올 1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7230억원, 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30.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들 업체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4225억원)은 시장 기대치(5332억원)를 밑도는 수치"라며 "3사의 실적 부진은 중국 시장의 영향과 주요 석화제품의 마진 하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 정부가 유동성 축소 및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을 내세우면서 재무구조가 부실한 전방업체들이 자금 부족으로 잇따라 설비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석화업체들의 대 중국 수출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매입을 미루고 재고 소진에 나서면서 부타다이엔(BD. 타이어 등 합성고무 원료)과 같은 주요 석화제품 마진이 바닥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석화업체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미국, 유럽 등 소비 회복에 따른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