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170만원…수도권, 지방광역시 동반상승
청약열기 '후끈', 1순위 청약자 급증


올 1분기 분양실적이 전년동기수준으로 조사된 가운데 분양가격은 24%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3월 전국에서 총 53개 단지 2만4609가구(공공임대·국민임대 제외)가 분양됐다. 지난해 2만4065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5681가구, 광역시 1만2063가구, 지방중소도시 6865가구가 분양됐다. 

분양물량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3.9% 오른 수치다. 수도권 1706만원, 광역시 1048만원, 지방중소도시 705만원이다. 

수도권은 지난해보다 41.3%인 499만원이나 올랐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위례신도시 엠코타운센트로엘 등이 분양되면서 분양가격이 상승했다. 

광역시도 33.3%(262만원) 상승했다. 부산 용호동 더블유, 대구 범어동 범어화산샬레 등 고가에 분양된 단지들이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중소도시는 지난해 716만원에서 705만원으로 11만원 떨어졌다. 

  • ▲ ⓒ닥터아파트
    ▲ ⓒ닥터아파트


  • 1분기 분양시장에서는 청약자수도 크게 늘었다. 3순위 청약자를 포함해 청약자는 총 13만4689명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청약통장을 사용한 1순위 청약자도 10만7758명이나 됐다. 위례신도시 엠코타운센트로엘과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등에 대거 몰렸다. 

    특히 대구지역의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청약에 나선 총 37개 주택형 가운데 35개가 1순위에 마감됐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연이은 규제완화와 집값 상승 기대심리로 올 1분기 1순위 청약자수가 크게 늘었다"며 "2.26대책의 전월세 과세 발표 이후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2분기 분양시장은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