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시설 및 차단벽 내 일부 물량 이송 등 2~3일 더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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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 울산 에쓰-오일(S-OIL) 야드탱크(원유저장시설)에서 발생하 원유유출 사고가 사실상 멈췄다.
하지만 야드탱크 및 차단벽(다이크. 저장시설 주변을 감사고 있는 벽으로 유출된 기름이 외부로 흘러가지 않도록 차단함) 내 남아 있는 원유 이송 등 최종 처리까지는 약 2~3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7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사고 발생 약 54시간인 지난 6일 저녁 9시경 야드탱크에서의 원유 유출이 멈췄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는 야드탱크의 믹서기 축 이탈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원유가 사고 위치 이하로 수위가 떨어져 더 이상의 유출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저장시설(약 3만여배럴) 및 차단벽 내(약 12만배럴) 남아 있는 원유에 대한 이송을 완료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특히 신속하고 안전한 잔여 원유 이송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원유가 자연상태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유증기의 경우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방유제 및 폼액을 뿌리는 방수 작업도 지속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야드탱크는 총 72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로, 사고 당시 초대형 유조선 선적량(약 200만배럴)의 4/1인 57만배럴이 저장돼 있었으며, 이 물량은 우리나라 1일 소비량의 25%에 달한다.
에쓰-오일은 사고 당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바다에 오일팬스를 설치했지만, 소방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외부 유출은 발생하지 않아 바다 및 토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명피해 역시 발생하지 않았으며, 공장 가동에도 문제는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