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관심도가 격차 불러…올 5900억 '부동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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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석유화학업계 R&D(연구개발) 성적표는 LG화학이 4470억원으로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꼴지인 롯데케미칼과 금액만으로 따지면 14배가 넘는 규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의 6일 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23조1436억원으로 이 중 R&D 비중은 1.93%를 차지한다.


    LG화학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지난 2011년 1.51%(3417억원), 2012년 1.66%(3865억원), 지난해 1.93%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뿐만 아니라 정보전자소재사업과 2차전지 사업 등 전지사업과 신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타사 대비 대규모의 R&D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올해는 약 5900억원의 R&D 비용이 사용 될 예정이다.


    LG화학에 이어 R&D 2위를 차지한 업체는 한화케미칼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7조8635억원(연결회사 제외 3조5913억원) 중 543억원(매출액 대비 1.5%)을 R&D 분야에 투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4%(564억원), 2012년 1.6%(577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케미칼의 뒤를 이은 것은 금호석유화학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5조1321억원 중 R&D 비용으로 407억원을 썼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0.79%로 지난 2011년 0.66%(428억원), 2012년 0.73%(432억원)에 비해 비용은 줄었으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소폭 늘었다.


    석유화학업계 2위인 롯데케미칼은 R&D 순위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6조4389억원 중 R&D 비용으로 316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0.19%로 LG화학(1.93%)의 10분의 1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지난 2011년 0.18%(291억원), 2012년 0.18%(291억원)로 비슷하다.


    롯데케미칼의 R&D 투자가 타사 대비 미미한 것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LG화학과는 R&D에 들어가는 절대적 비용과 매출액 대비 비중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