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속도전, 5월 스마트폰 대전 예고소니, 팬택, HTC 등 70~80만원대 선뵐 듯
  • ▲ 갤럭시S5가 글로벌 출시행사서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타 제조사들이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S5가 글로벌 출시행사서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타 제조사들이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5의 후폭풍이 거세다. 글로벌 시장서 삼성전자 갤럭시S5가 독주를 시작하자 이를 막기 위한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것이다. 출시시기를 앞당기면서 가격은 떨어트리는 전략으로 갤럭시S5에 일제히 도전장을 던질 분위기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출시한 갤럭시S5로 글로벌 시장서 흥행을 시작하자 경쟁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갤럭시S5 외에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이 시장 수요를 싹쓸이해가는 상황이 벌어진 탓이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서 신제품은 갤럭시S5외에 LG전자가 지난 2월에 출시한 G프로2가 전부다. 애플이 올해 출시한 제품은 없고, 오는 3분기에나 아이폰6가 나올 전망이다. 신제품의 부재 속에서 삼성 브랜드를 단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소비자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로 느껴졌을 정도다.

경쟁사들은 우선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니와 팬택 HTC 등 프리미엄급을 만드는 제조사들은 이르면 내달부터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내달 중순까지 국내 시장서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가 순차적으로 풀리지만 제조사들은 더 이상 출시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독보적으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애플 신제품 출시가 늦어진 만큼 다른 제조사들에게는 시장 탈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5월 대격돌이 예상되는 것이다.
   
워크아웃 중인 팬택도 어려운 영업환경을 타파하고자 신제품 출시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대만 제조사인 HTC는 갤럭시S5를 경쟁제품으로 꼽으며 내달 출시를 선언했다.
  • ▲ 갤럭시S5가 글로벌 출시행사서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타 제조사들이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제공

    문제는 가격이다. 갤럭시S5가 80만원대에 출시되면서 다른 제조사들도 가격압박을 받게 됐다. 스펙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가격경쟁력이 스마트폰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 시장서는 글로벌 1위인 삼성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다른 제조사들은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적어 가격을 내리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로 유명한 소니도 신제품 가격을 대폭 낮췄다. 야심작 ‘엑스페리아Z2’가 부가세를 포함해 우리나라 돈으로 80만원대 중반이다. 전작인 ‘엑스페리아Z1’이 100만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0만원이나 가격을 줄인 것이다. 대만 HTC는 신제품 ‘M8’을, 팬택은 ‘베가 아이언2’를 약 70만원 후반대로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