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기록보다 2일 앞당길 가능성2분기 삼성전자 실적 견인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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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면서 '텐밀리언 셀러(1000만대)’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14일 통신,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 세계 125개국에 출시된 갤럭시S5의 텐밀리언 셀러 등극이 전작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갤럭시S5의 1000만대 돌파 예상기간은 약 25일 정도다.
전작인 갤럭시S4가 27일 만에 1000만대를 돌파한 것보다 빠른 속도로 달성 가능 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만큼 갤럭시S5의 초기 판매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7일 국내서 조기 출시를 시작한 SK텔레콤의 누적판매량은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12만대를 넘어섰다. 영업일 12일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1만대가 팔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기간임을 감안하면 갤럭시S4보다 팔려나가는 속도가 빠르다"면서 "현재 삼성 갤럭시S5가 경쟁 제품들보다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다 보니 교체시기와 맞물려 교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해외 반응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5개 사업자가 처음으로 갤럭시S5를 동시 출시했다. 첫날 미국 판매량은 갤럭시S4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서도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만 26곳의 체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영국·체코 등 유럽과 중동에서 첫날 판매량을 갤럭시S4의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중국에서는 공식 출시 전부터 매장 앞에 고객들이 몰렸으며, 인도 출시 행사장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려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 속도라면 갤럭시S5는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 최단기간 텐밀리언셀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 갤럭시S4는 10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27일, 갤럭시S3는 50일, 갤럭시S2는 5개월이 걸렸다. 지난 2010년 5월 출시된 갤럭시S는 7개월 만에 달성한 숫자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초기 판매량이 스마트폰 성공을 결정짓는 만큼 갤럭시S5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을 견인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갤럭시S5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현재 독보적인 프리미엄급 제품이기 때문이다. 시장서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없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6는 오는 3분기쯤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등 국내외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들의 출시시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여기에 가격 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갤럭시S5는 갤럭시S4보다 약 30% 저렴하게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4 LTE모델에 비해서는 가격이 100달러 낮아지면서 글로벌 흥행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