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내에 전송 안되면 '실패'…문자메세지는 늦게 발송될 수 있어"사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가족에겐 고통"
  • ▲ SNS에서 떠돌고 있는 구조 메시지.
    ▲ SNS에서 떠돌고 있는 구조 메시지.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애도의 물결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탑승객이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떠돌고 있다. 

이는 16일 오후 10시 이후 보낸 것으로 침몰한 여객선 내에서 "살아있다, 구조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7일 "여객선 안의 생존자가 보낸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라는 화면 캡처가 SNS에 떠돌고 있어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진위를 확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톡 메시지는 지연 발송 시간 최대 5분에 이르면 '전송실패'로 인식, 재전송 또는 삭제 여부를 묻는 표시가 뜬다. 

현재 떠돌고 있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사실이려면 도착 시간 5분 이내에 침몰된 배 안에서 보냈다는 것이 맞아 생존자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문자의 경우 종종 트래픽 등의 영향으로 늦게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메시지가 사실이라면 다행"이라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면 근처가 아닌 바다 깊은 곳에서의 메시지 전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세월호 탑승 학생들에 대한 생존을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거짓 메시지는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할 수 있다. 이에 정확하지 않은 메시지를 함부로 유포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올라온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에 나오는 이름은 탑승객 이름과 일치하지 않아 대부분 허위로 보인다"며 "허위로 판명될 경우 유포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세월호 사고 관련,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은 가족들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무차별적으로 유통되는 괴담성 정보에 대해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