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 "로봇청소기, 말하는 오븐 등 인기"
'버튼 하나로 청소, 요리, 빨래 걱정 끝'



근 젊은 부부들의 맞벌이 경제활동 비율이 높아지자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간편하게 가사일을 도울 수 있는 혼수 가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43.5%(509만7000가구)에 달한다. 국내 가구의 절반가량인 셈이다. 

특히 가전업계는 5월 결혼 시즌을 맞아 신혼부부의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기능성 혼수 가전을 내놓고 치열한 마케팅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빨래걱정을 덜어주는 '버블샷3 w9000'을 내세워 주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빨래는 세탁기가 해준다지만 옷을 꺼내 건조대에 널고 마르면 걷어 들이는 일은 직접 해야만 한다. 세탁기를 돌려놓고 깜빡 잊어 오랜 시간 세탁물을 방치하면 심한 구김이 간다.

삼성전자의 '버블샷3 w9000'은 건조한 공기가 빨래의 습기를 빠르게 흡수하도록 외부 공기흡입구를 따로 장착해 78분만에 빨래를 말려준다. 기존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 속도다.

건조 후 통을 역방향으로 회전시켜 옷감의 구김을 풀고 다듬이질해주는 기능도 있어 회사 업무로 지친 맞벌이 신혼부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그런가 하면 청결에 민감한 부부를 위한 제품도 인기몰이 중이다.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로봇청소기 아이로봇사의 ‘룸바780’은 아이어답터 시스템과 3단계 청소방식(사이드브러쉬, 트윈브러쉬, 진공흡입), 2중 먼지 인식 센서로 지친 부부의 청소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룸바만의 특허 기술인 아이어답터 시스템으로 청소 공간을 적외선 센서로 수집하고 집안구조, 가구, 장애물 등의 위치를 초당 64회 분석해 스스로 청소하기에 청소할 시간이 부족한 부부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한 룸바 780은 1일1회, 일주일 모두 각기 다른 시간으로 청소시간을 설정해 원하는 시간에 예약청소를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로봇 룸바는 2011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로봇청소기 흡입효율 성능테스트’에서 일반먼지를 비롯한 구석먼지, 미세먼지 등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요리를 배울 시간과 실력이 부족했던 신혼 여성을 배려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말하는 오븐'은 ‘3면 열풍 가열’ 기능을 채용해 후면, 상면, 측면의 팬을 통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면서 기존 제품보다 조리시간을 3배 이상 단축시킨다. 

    1㎏ 닭구이 요리의 경우 기존 제품은 1시간30분인 반면, 클라쎄 말하는 오븐은 29분이 소요된다. 

    스피커를 통해 모든 메뉴 및 단계별 음성 안내 기능과 한식 요리, 서양식 요리, 홈베이킹, 스팀요리 등 최대 60가지 요리에 대해 자동조리가 가능하다.

    요리마다 조리법도 천차만별인데다 재료 손질이 익숙하지 않아 직접 해서 먹는 것이 큰 일이 돼버린 맞벌이 새댁에게 안성 맞춤이다.  

    한편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으로 공기청정기는 신혼부부 가정 내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전자는 혼수 시즌을 맞아 '3MTM초미세 먼지필터'와 '듀얼 파워 탈취필터' 등 2개의 특화 필터를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사각형에서 벗어난 원형 디자인으로 리얼 메탈 소재에 스핀 헤어라인 공법을 적용해 깔끔함을 강조했다.

    특히 '3MTM초미세 먼지필터'는 초미세먼지와 황사 제거에 탁월하다. 

    이 필터는 입자 크기 0.02㎛(마이크로미터)의 먼지까지 제거한다. 또, 업계 최고 탈취효율인 '듀얼 파워   탈취필터'를 채용해 음식냄새, 신혼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집 증후군 물질도 걸러준다.

    또한 LG전자는 신제품 모두 한국공기청정협회 'CA(Clean Air) 인증'을 받아 공기청정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에 소형가전이지만 혼수 필수품이라는 인식과 함께 높은 성능으로 결혼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