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이 음악영재에게 17-18세기에 제작된 명품 고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24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열린 악기 전달식에 참석해 금호영재 출신 첼리스트 김범준(20·남)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19·여)씨에게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악기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고악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범준씨와 임지영씨는 각각 1600년대 첼로 마찌니(Giovanni Paolo Maggini, Brescia c.1600)와 1774년산 과다니니 (Joannes Baptista Guadagnini, Turin 1774)를 향후 3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후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쳐 사용기간을 연장 받을 수도 있다.
이번에 대여 된 이 악기들은 17-18세기에 제작돼 현재까지 깊이 있고 힘 있는 소리를 간직하고 있어 독주 연주자의 기량에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 악기 보험금도 재단에서 부담해 재정적인 부담 없이 음악 영재들이 연주활동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김범준씨는 현재 파리국립고등음악원 대학원에, 임지영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1993년부터 유망 음악 영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악기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동안 금호영재 출신의 연주자 이유라, 권혁주, 클라라 주미 강, 신지아, 이정란 등이 금호악기은행의 고악기를 사용하며 세계적인 콩쿠르와 무대에서 그들의 가능성을 증명해내었고, 이를 발판 삼아 프로페셔널 연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악기은행에는 과다니니(Guadagnini), 몬타냐나(Montagnana) 등 바이올린 8점, 마찌니(Maggini) 첼로 1점, 스타인웨이 앤 선스(Steinway&Sons) 외 피아노 6점 등 15점이 등록돼 있다.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