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락사고, 조종사 과실인정 시스템 결함 문제제기
  •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사고의 원인에 대해 운항승무원의 과실과 함께 B777 항공기 자동화 시스템의 결함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상호작용했다고 밝혔다.

     

    1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각)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 사고에 대한 최종진술서(Party Submission)를 제출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아시아나는 이번 사고에 운항승무원들의 과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우선 사고기의 운항승무원들이 충분한 훈련과 자격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비행 최종단계에서 비행속도 모니터링과 최저안전속도 유지에 실패하는 등 사고원인에 부분적으로 과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그러나 아시아나는 사고 배경에는 B777의 기체결함 등 외부적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의 배경으로 ▲B777 자동화 시스템이 특정조건에서 기능이 제한되는 모순 발생 ▲급격한 속도저하에 대한 항공기 경고음이 늦어 적지 회항 불가 ▲샌프란시스코공항의 과도한 관제 요구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향후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미연방항공청(FAA)과 보잉사에 이 같은 자동조정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항공사 측에 제공하고, 비행 훈련 매뉴얼을 강화하는 등 교육을 강화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사고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밝힌 최종진술서를 받은 NTSB는 이를 토대로 NTSB 위원회 회의(NTSB Board Meeting)을 거쳐 오는 6월 말 사고조사에 대한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