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규모 1400억 달러, 글로벌 M&A 시장 13% 차지
화이자, 英 아스트라제네카 1000억달러에 인수 재추진
화이자, 英 아스트라제네카 1000억달러에 인수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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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글로벌 제약업체들이 잇따라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laxoSmithKlein)이 '빅 딜'을 성사시켰다.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는 지난 22일 영국 제약업체 글락스스미스클라인(GSK) 항암제 사업을 145억달러에 인수하고 자신의 백신 사업을 GSK에 52억5000만달러에 매각하는 스왑 거래를 발표했다. 두 기업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문은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 부문을 인수해 기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M&A를 진행했다.
조 지메네즈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업체 로슈홀딩를 제치고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GSK의 항암 치료제 사업부를 160억 달러, 우리 돈 16조원에, GSK는 반대로 노바티스의 백신 사업부를 71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소비자 의약품 합작사 신설을 통해 판매수익도 나누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노바티스는 동물의약품 사업을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에 54억달러에 매각하는 등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했다.
관련업계에는 이같은 합병을 놓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점만 더 키우겠다는 포석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모두 성사된다면 업계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M&A는 제약업계의 ‘몸집 불리기’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제약업계의 인수합병 규모는 현재까지 1400억 달러로, 글로벌 M&A 시장의 13% 차지할 만큼 기술, 미디어, 통신, 이른바 'TMT 업종' 다음으로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이 밖에도 세계 최대 제약업체 미국 화이자가 영국 2위 업체 아스트라제네카를 1000억달러에 인수를 재추진하고 나섰다.
아울러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과 캐나다 제약업체 발란트는 보톡스 제조사인 앨러건 인수를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