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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셧다운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이 증권시장에서 게임주를 덮쳤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유상증자와 합헙 소식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25일 증권시장에서는 게임주가 크게 요동쳤다.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이날 드래곤플레이[030350]가 하한가까지 곤두박질 친 가운데 △넥슨티지(-7.52%) △와이디온(-4.55%) △위메이드(-3.83%) △네오위즈(-2.97%) △웹젠(-2.30%) △엔씨소프트(-1.69%) 등 하락 마감했다.◆수면권은 보장됐지만 산업발전엔 '찬물'
지난 24일 헌법재판소는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이른바 '셧다운제'에 대한 합헌을 선고했다.
그 동안 셧다운제를 둘러싼 청소년 수면권 보장과 국가의 과도한 간섭이라는 논란이 팽팽히 맞서왔다. 더욱이정부가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까지 셧다운 도입을 시도하고 있어 게임산업 위축이 우려된다.
모바일 셧다운제 도입은 현실적 문제와 헌재의 위헌 심사 등이 겹치면서 오는 2015년 5월 19일까지 시행이 유예된 상태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정부는 '게임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콘텐츠 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 '인터넷 게임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에 관한 법률' 등 추가적 규제안 처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헌 결정으로 게임업체의 직접적으로 추가적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단기 센티멘트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계는 산업 규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만 실적, 주가 등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