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강판 값 톤당 3만원 인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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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주가가 오랫만에 강세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영향이다. 증권가는 현대제철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려면 자동차 강판 가격이 개선되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28일 10시15분 현재 현대제철[004020]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1% 상승한 6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강판 가격 오는 7월까지 '미지수'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1.7%, 41.6%오른 2332억원, 3조936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23억원으로 219% 급증했다.


    현대제철 실적 개선에는 현대하이스코[010520]의 자동차강판(냉연) 사업 부문을 합병한 효과가 컸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우선 냉연강판 설비의 운영 속도를 높혀 30만톤의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마무리 공정인 도금 설비까지 완공되면 2015년 이후 냉연강판 생산능력은 올해 대비 5% 이상 확대가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2분기에는 성수기 효과로 매출액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660억원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현대제철 전체 사업의 32%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주가가 오르려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오는 7월까지 가격 방향이 미지수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강판 가격은 지난 3월에 톤당 8만원 하락에 이어 4월들어 추가로 1만원 가까이 내렸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인하되지 않았다면 1분기 영업이익은 6% 상승했을 것이고, 전체 영업이익은 2800억원이었을 것"이라며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하로 영업이익이 11.5%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향후 주가 촉매는 자동차 강판의 이익 기여도 개선에 달렸다"고 의견을 같이 한 뒤 "봉형강류, HR, 후판 등의 사업부문은 마진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7월까지 가격 인하가 지속될 예정인 자동차강판의 가격 회복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 국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톤당 3만원 인상될 수도 있다"며 "오는 5월 해외 자동차용 강판 가격 협상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