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규모 세계 최대 규모 정제시설 및 최고 품질 기반 수출량 증가세 급증
  • ▲ ⓒ구글이미지
    ▲ ⓒ구글이미지


    호주의 정유공장 셧다운의 최대 수혜자로 싱가포르와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차지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낮은 정제능력이, 일본의 경우 갈수록 정제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밀린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한국 정유업체들이 최근 2년간 고품질의 가솔린과 디젤을 기반으로 호주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의 연료 소비국인 인도와 중국이 최근 경기 둔화로 연료 소비량이 다소 줄어든 반면, 호주는 연료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정유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호주에 가장 많은 양의 연료를 공급하는 곳은 싱가포르다. 호주가 수입하는 연료 전체 물량 중 절반인 50%를 차지하고 있르며, 이어 한국(20%), 일본(12%) 등의 순이다.

    FGE 싱가포르의 알렉스 얍 에너지 컨설턴트는 "호주의 석유제품 수입량이 증가할수록 한국 정유사들의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호주 지역의 정유시설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물론, 호주달러 강세로 인한 인건비 상승, 아시아 정유회사들의 증설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대부분 폐쇄됐거나 단순 저장 터미널로 전환 된 상태다.

  • ▲ ⓒ구글이미지


실제 영국 석유회사 BP는 아시아 정유업체와의 경쟁에 뒤쳐지며 하루 10만2000배럴의 생산 능력을 갖춘 호주 공장을 오는 2015년까지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열더치쉘도 올 초 호주 정유사업을 철수한 바 있으며, 쉐브론의 칼텍스 오스트레일리아와 엑슨모빌 역시 호주 내 정유 공장을 폐쇄했다.

호주의 많은 정유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게되면서 오는 2015년 호주에는 4개의 정유 공장만이 남게되며 총 생산 규모는 일일 44만8500배럴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호주는 자국 연료 수요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최대의 디젤 수입국이자 두번째로 큰 가솔린 수입국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결국 수출에 유리한 지리적 강점을 지닌 아시아 정유사들이 호주 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호주가 싱가포르, 한국, 일본에서 수입한 연료는 전체 연료 수입량의 84%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대호주 수출물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지난 2009년 대 호주 수출 물량은 총 1202만2000배럴(휘발유 81만8000배럴, 경유 1120만4000배럴)에서 2010년 1060만7000배럴, 2011년 1052만3000배럴, 2012년 2153만6000배럴, 2013년 2371만7000배럴 등 5년새 2배 넘게 증가했다.

로이터는 일본의 일일 정제능력은 395만 배럴로 한국과 싱가포르에 비해 높지만 지난 2008년 일일 489만 배럴에서 생산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또 노후화된 일본 내 정유 공장이 속속 문을 닫고 있는데다 주로 디젤을 수출하고 있어 수출을 확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평했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대호주 석유제품 수출량이 싱가포르보다 낮지만, 정제능력이 일일 295만 배럴로 싱가포르의 140만 배럴보다 월등히 높아 향후 수출에 더욱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사진=
구글이미지 및 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