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학 부문 경쟁력 강화 M&A 검토
재계 "김승연 회장 복귀 신호탄 아니냐"
재계 "김승연 회장 복귀 신호탄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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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한화케미칼의 기초화학 부문 육성을 위해 미국 다우케미칼 인수전에 뛰어든다.
인수금액은 5조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한화그룹은 주주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M&A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상황에 따라 제조부문만을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다우케미칼은 1897년 허버트 헨리 다우에 의해 설립된 미국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독일 바스프와 함께 1, 2위를 다투고 있다.
다우케미칼이 기초화학 부문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실적부진과 매출의 지속적 감소로 투자자들의 거센 저항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 일어난 시황도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전에서 다우케미칼측에 한국 내 투자사들을 사들여 한화케미칼이라는 1위 화학기업으로 육성한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한화케미칼은 부채비율 감소와 재무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대 5억달러 규모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도 계획했다.
한화그룹은 다우케미칼과 듀폰 등 거대 경쟁사들이 시장이탈로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관련 시장의 재편 움직임에 글로벌 투자자의 인수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단위의 M&A에 대해 재계는 김승연 회장의 복귀 신호탄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강력한 오너십을 통해 조단위의 해외 M&A를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화그룹측은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부문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이나 세부사항은 진행하는 단계라 밝히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