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혈당관리부터 소변검사 앱 개발삼성, 애플 헬스케어 개발에 속도
  • ▲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모바일 건강앱 'S헬스 버디'를 공개했다. 최근 애플도 모바일 헬스 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건강앱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모바일 건강앱 'S헬스 버디'를 공개했다. 최근 애플도 모바일 헬스 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건강앱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연합뉴스


건강 관련 앱이 뜨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건강관리가 필수가 되면서 스마트폰 앱에도 웰빙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다이어트부터 혈당관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시장이 커지자 제조사들도 직접 '건강 앱'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선점에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을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다. 스마트폰 초창기에는 게임 앱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건강관리가 가능한 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는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모바일 건강앱은 간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되기 때문이다.

◆ 다이어트부터 소변검사까지… 웰빙 앱의 진화

건강관련 중에서도 다이어트 앱의 인기가 높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있는 다이어트 앱만해도 500여개가 넘는다.  

'다이어트'를 생활화하는 여성 스마트폰 사용자 중 상당수가 이용할 정도다.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해주고, 이에 맞는 운동법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체형과 체중목표 등을 저장해두고 이상적인 식단 정보를 얻기도 한다. 칼로리 어플이나 다이어터 등의 앱이 있다.

신체 부위별로 건강정보를 제공해주는 앱도 있다. 건조한 날씨에 눈을 관리하는 방법이나 불면증, 응급상황 등에 대처하는 정보 등을 알려준다. 

과학기술까지 접목한 건강 관리 앱도 등장했다. 

최근 개발된 것은 소변검사를 직접 할 수 있는 앱이다. 제약회사서 판매하는 시험지에 소변을 담그고 난 뒤 사진을 찍어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혈당이나 적혈구, 백혈구, 비타민, 혈청 등 12가지 검사 결과를 바로 알려준다.

부경대 화학과 장병용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앱은 현행법상 의료기기로 분류돼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못했다. 의료기기 허가 문제만 해결되면 곧 대중에 소개될 예정이다. 

◆ 애플, 삼성도 '건강 앱' 선점 움직임

'건강앱' 열풍에 제조사들도 바빠졌다. 모바일 헬스 앱 선점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앱을 공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애플은 내달 2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14)서 최신 운영체제인 iOS8을 선보일 예정이다. iOS8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앱인 '헬스북(Healthbook)'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헬스북'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운동량이나 소모열량, 호흡, 혈당 등을 알려준다. 생체정보 측정이 가능한 '헬스 전용' 앱인 셈이다. 애플은 건강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건강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도 건강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애플의 헬스북이 공개되기 직전인 이달 말 삼성은 미국서 헬스에 관련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주제는 헬스로 정해졌지만 아직 어떤 기술이나 정보를 공개할 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해 8월 갤럭시S4의 건강관리 기능인 S헬스(S-Health)와 연동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인 'S헬스 버디(S Health Buddy)'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과 애플이 헬스 사업에 눈독을 들이면서 향후 건강 관련 앱 등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