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만화소 '카메라'로 차별화… 4K 동영상 촬영 가능
  • ▲ 소니가 한국시장에 엑스페리아Z2를 공개했다.ⓒ소니 제공
    ▲ 소니가 한국시장에 엑스페리아Z2를 공개했다.ⓒ소니 제공

'외산폰의 무덤'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 소니가 도전장을 던졌다. 2년 6개월여 만에 한국시장에 신제품을 들고 나온 것이다. 카메라 기능을 주요 무기로 갤럭시S5로 쏠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8일 소니는 국내시장에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2'를 출시했다. 전작인 엑스페리아 Z1이 한국시장서 흥행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카메라 기능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DSLR이나 캠코더 등 카메라 시장서 강세를 보이는 소니가 스마트폰에도 '카메라' 기술을 심었다. 삼성과 LG전자 등으로 집중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꺼내든 카드다.
 
카메라는 2070만 화소다. 1300만, 1600만 화소인 국내 제품들보다 높은 스펙이다. 풀HD의 4배에 이르는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동영상에는 흔들림을 억제하는 스테디샷(Steady Shot)을 탑재했다.

소니는 카메라 기능을 집중적으로 홍보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유저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부각시킨다는 의도다. 여기에 광시야각을 제공하는 IPS 패널을 사용했고, 방수와 방진기능까지 갖췄다. 5.2인치(13.2cm)에 스냅드래곤 801, 3G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문제는 외산폰이 국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는 점이다. 애플의 아이폰 말고는 국내서 성공한 제품은 거의 없다.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로 혁신을 만들어가면서 최근에 애플도 국내 시장서 힘을 못쓰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부분의 시장을 가져간 상황에서 LG전자와 팬택까지 국내 기업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한국 시장이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이유다.

소니는 갤럭시S5로 쏠린 국내 시장서 돌파구를 찾고자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오는 18일까지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엑스페리아Z2의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예약구매 고객에게는 이날 함께 선보인 스마트밴드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엑스페리아 Z2는 소니스토어나 KT올레닷컴, 오픈마켓(G마켓, 11번가), 주요 백화점 및 소니 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79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