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추고 조망권 등 상품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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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온 '펜트하우스'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약 30억원의 부산 용호동의 'W' 펜트하우스 2가구(전용 244㎡) 모집에 13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재건축한 강동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펜트하우스(141∼192㎡, 분양가 12억2300만∼16억5900만원)도 4가구 모집에 29명이 지원했다.이 같은 인기에 펜트하우스가 먼저 마감하는 단지까지 등장했다.유승종합건설이 인천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분양한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는 펜트하우스 4가구(전용 124㎡, 5억9700만원) 분양에 9명이 접수했다. 반면 84㎡는 순위 내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에 공급한 '목동 힐스테이트'도 전용 155㎡(14억495만원) 2가구에 1순위에서 5명이 몰려 마감됐지만 전용 84㎡ 일부 타입, 전용 100㎡, 113㎡는 미달됐다.이같은 청약 마감 행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이 면적을 줄이고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한 '보급형 펜트하우스'를 선보인 덕분이다.실제 '침산 화성파크 드림'과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는 각각 7억원대, 5억원대 펜트하우스를 공급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펜트하우스는 12억대로 강남 재건축 새 아파트 84㎡대 가격이다. 대우건설이 약 9억원에 공급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펜트하우스도 전용 113㎡로 비교적 면적이 넓지 않다.업계 관계자는 "30억원대의 '고급형'에서 5억원대의 '보급형'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상품이 공급돼 실수요층이 늘고 있다"며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큰 손'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도 인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여기에 건설사들이 조망권이 확보된 택지를 선별해 펜트하우스를 분양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조망권이 좋은 펜트하우스는 희소성이 커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고, 주택시장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올 분양시장에는 이처럼 다변화로 변신을 꾀한 펜트하우스가 연이어 공급될 전망이다.대우건설은 오는 9일 한강 조망이 가능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4개동 최상층에 전용 114㎡의 펜트하우스 4가구를 분양한다. 타입에 따라 3∼4면에 창을 배치해 개방감이 매우 우수하며 거실과 식당 공간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넓은 옥상 공간 이용이 자유롭고 주변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어 용산역 전면 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써밋' 펜트하우스도 이달 공급한다. 주거동 맨 윗층에 전용 273㎡ 2가구가 복층구조로 구성된다. 한강과 남산의 조망이 가능하고 여의도 면적 규모의 용산가족공원 등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두산중공업이 분양 중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 '트리마제'는 전용 216㎡, 총 4가구를 대형 펜트하우스로 조성한다. 한강변 2개동 최상층에 들어서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총 3개의 방과 3개의 욕실 구성에 알파공간도 도입해 차별화된 공간이 제공된다.현대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에 공급 중인 '목동 힐스테이트' 꼭대기층에 전용 155㎡ 펜트하우스 2가구를 조성한다.중흥건설도 세종시 3-2생활권 M4블록에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 169㎡ 펜트하우스 3가구가 포함됐다. 분양가는 6억1300만원대이며 복층 구조로 설계돼 2층에 제공되는 테라스에서 금강 내려다 볼 수 있다. 단지 앞으로 금강과 수변공원이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