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자녀 둔 젊은부부 선호"건설사 유치 노력 계속"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갖춘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2일 KB부동산알리미 시세에 따르면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선 경기 고양시 '래미안 휴레스트'는 전용 84㎡ 매매 평균가는 3억5000만원, 전세 평균가는 2억4000천만원이다. 반면 단지 건너편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억2250만원, 전세가는 평균 2억225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 보육시설이란 점에서 인기가 있다. 민간 시설에 비해 교사 수준이 뛰어나고 먹거리 안전성이 우수해서다. 

이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선 단지에 대한 젋은 부부의 수요가 늘고 있다. 배정 확률을 높이려면 주거지가 가까워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이같은 젊은층 수요를 잡기 위해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 역시 적은 비용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공급할 수 있어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충남 천안에 있는 'e편한세상 두정2차'는 올 1월부터 단지 내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했다. 천안시는 2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운영하며 교사 인건비 등 각종 지원을 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삼성물산도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시공되는 래미안 단지 내 의무보육시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확보키로 했다. 삼성물산이 건물을 무상임대 해주고 시는 기자재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예정인 아파트 중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의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가 있다. 국공립린이집을 입주민들의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원 60명 내외, 약 308㎡ 규모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잔여 물량을 분양중인 경기 화성시 '신동탄 SK뷰 파크'도 단지 내에 최대 140명 규모의 시립어린이집이 들어선다. 이번 계획은 SK건설이 화성시에 20년간 건물 무상임대 방식으로 이뤄졌다.

역시 잔여 물량을 분양중인 서울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도 단지 내 구립 어린이집을 신설한다. 약 40명을 수용할 규모로 조성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어린이집 입학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아파트의 인기가 증가 추세"라며 "이러한 인기에 발맞쳐 건설사들은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