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급 우편 통보, 신규모집 중단에 1600억원 손실1200억원 규모 피해 배상 소송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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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1억여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가 최대 1200억원에 달하는 배상 소송을 앞두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보유출 카드 3사는 1200억원 규모의 고객 피해 보상 소송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국민카드는 정보 유출과 관련해 피해보상 취지 등으로 372억69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총 54건 접수됐다. 농협카드는 41건, 248억원 규모의 소송을 앞두고 있다.

    과거 유사한 정보 유출 사고를 낸 SK커뮤니케이션즈에 1인당 20만원 배상 판결이 나왔던 점을 가정하면 농협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485억원과 352억원을 물어주게 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 사례는 현재 고등법원 항소심 진행중이고 참고사항으로서만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송이 추가로 접수될 수 있어 최종적인 소송 규모와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객 피해 보상 소송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카드사들은 16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해지 사태와 영업정지의 여파로 영업 손실이 1072억원, 정보 유출에 따른 후속 처리 비용이 534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 유출 이후 고객 요청으로 국민카드는 223만장의 카드를 재발급했고 농협카드는 199만장, 롯데카드는 160만장을 새로 만들었다. 이 비용으로만 국민카드 68억원, 농협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70억원과 76억원을 썼다.

    지난 1월 검찰 발표 당시 유출된 개인정보는 국민카드 5300만명, 농협카드 2500만명, 롯데카드 2600만명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사망자와 주소지 미확인 고객을 제외하고 우편 등을 통해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린 고객수는 국민카드 4300만명, 농협카드 2426만명, 롯데카드 1760만명이었다.

    우편 발송 비용으로만 150억원을 사용했다.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카드 3사가 무료 문자알림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떠안은 부담도 100억원에 이른다.

    고객 해지와 문의 처리를 위해 상담원 증원과 콜센터 연장근무, 홈페이지 서버 증설 등에 70억원 가량이 들었다.

    지난 17일까지 3개월 일부 영업 정지로 신규 모집 중단에 따른 매출액 예상 감소액도 컸다. 국민카드 446억원, 농협카드 338억원, 롯데카드 289억원으로 총 1070억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