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 자산운용 임직원 시켜 기밀계획 빼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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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커피빈 사업과 관련해 형사고발 당했다. 사업투자를 빌미로 접근해 사업기밀을 빼돌린 혐의다.


    20일 중국커피빈 사업자인 TNPI(대표 권준)는  박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추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TNPI에 따르면,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임직원을 시켜 TNPI에 접근, 중국 커피사업 기밀계획을 손에 넣었다. 사업투자를 구실로 한 접근이었다.

     

    이후 박 회장은 TNPI의 영업비밀과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본사를 인수해 컨소시엄 2대주주에 올랐고 나아가 TNPI 중국 사업권 획득을 꾀했다. 현재 TNPI와 미래에셋은 사업권 이양을 둘러싼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TNPI 측은 "미래에셋은 본사 2대주주가 되기 전 중국 커피빈 사업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받은 뒤 우리와의 접촉을 끊었다"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에셋이 주주가된 후 눈독 들이는 중국시장 조사만 4개월 걸렸고 사업 타당성 인증을 위한 용역비만 5000만원이 지출된 계획서"라고 덧붙였다.

     

    TNPI는 지난 2012년 5월 미국 커피빈 본사인 CBTL프랜차이징 LLC와 중국 독점 사업계약을 체결한 기업이다. 독점계약 조건은 상하이 외 중국 전역에서 최초 10년간 커피빈 브랜드 매장 운영이 가능하며 5년 연장 2회도 가능해 사실상 20년의 사업기간이 보장된다. 

     

    TNPI은 향후 박 회장에 대한 형사소송 및 추가적인 민사소송 등과 더불어 미래에셋컨소시엄과 미국 CBTL 본사에 대해 추후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법무법인 JP의 담당 변호사는 "투자를 빙자한 정보입수와 이를 이용한 투자의 불법성 및 비도덕성에 대해 관계기관에의 진정 및 민사상 손해배상의 청구 등의 추가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