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기능성음료 잇단 출시 '시장쟁탈전' 본격화

제약업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다름아닌 기능성음료가 소비자들로 부터 각광 받으면서 제약사 마다 잇따라 관련제품 출시에 나섰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위 제약사들의 기능성 음료가 본격 선보이면서 영역다툼이 확대되고 있다. 

13년째 꾸준한 인기 몰이 중인 광동제약의 '마시는 비타민C'비타500은 카페인 없는 비타민C음료라는 슬로건으로 2004년 854억 원, 2005년 1213억 원, 2006년 1059억 원으로 매출이 급신장 하면서 효자 제품으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지난해 인기가수 수지를 모델로 앞세우며 약국, 슈퍼마켓등에서 총 952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는 광동제약 전체 매출의 약 21%를 차지했다.

이같은 추세를 타고 각 업체의 기능성음료 출시가 줄을 잇따르면서 광동제약은 기능성음료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발 제약사들의 맹추격이 본격화 된 것. 

현대약품은 1년 전 출시한 탄산 비타민 기능성음료 '프링클'과 스파클링 식이섬유음료 '미샹떼'로 여름 성수기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한미약품은 지난해 3월 발매된 기능성음료인'프리미엄 레시피'띄우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JW중외제약은 신개념 포도당 기능성 음료 4PM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JW중외제약은 편의점·대형마트·휴게소·대학가·백화점·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4PM은 나른해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오후 4시에 뇌세포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해 지친 몸과 정신을 깨워준다는 컨셉으로 개발됐다.

중외제약 측에 따르면 4PM은 카페인이 주성분인 기존 에너지 음료와 달리 포도당과 타우린 1000mg, 비타민C, 천연과즙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420ml 1병 기준으로 뇌세포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약 40g 가량 함유돼 1병 섭취시 1일 필요량의 33%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제약업계의 움직임은 몸에 좋지 않은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건강을 위해 기능성 음료를 찾는 소비자의 욕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기능성음료에 대한 제약사들의 도전장이 이어지면서 업계 지형도가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