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매각 9000억 예상, 포스코 7000억 적어낼 공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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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CO(포스코)가 '동부패키지' 인수에 한 발 물러났다.

     

    최근 포스코와 동부그룹이 패키지 매각 가격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 안팎으로 인수 결렬설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 동안 포스코 '품 안' 기대에 들떴던 동부제철 주가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13일 동부제철은 장 초반 11% 넘게 곤두박질 치며 올 들어 처음으로 2600원대를 붕괴했다. 

     

    ◇ "3000억원 격차 줄이기 힘들 듯"

        
    동부제철 인천공장인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등 일명 '동부패키지' 인수 유력 대상인 포스코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매각가 3000억원 격차를 놓고 고심 중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동부패키지 가치를 약 7000억원이라고 평가하고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에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산업은행이 검토한 최저협상 가격 9000억에 크게 못 미쳐 포스코가 사실상 인수 포기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앞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동부 인수에 대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며 "사안이 복잡해 아직 인수 검토 결과 내용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