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할부 연체금리 인하 본격화

카드사들이 신용카드의 할부 연체금리를 일제히 인하하고 있다.

7월부터 개정된 이자제한법 적용으로 최고금리가 기존 30%에서 25%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7월14일 연체분부터 신판할부 거래 중 정상금리가 연 17.9% 이상인 고객의 할부 연체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31일 이내 연체는 기존 최고 연 28.5%~24.0%로, 32일 이상 90일 이하 연체는 기존 최고 연 29.0%~24.5%로, 91일 이상 연체는 기존 최고 연 29.5%~25.0%로 변경된다.

이는 기존 최고금리 대비 4.5%포인트가 인하되는 수치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2012년 1월말 할부거래 연체금리의 최고수준을 23.9%로 인하했다.

하나SK카드도 이달 1일부터 연체이자율을 인하했다. 하나SK카드의 할부거래 연체금리는 27.0~28.0%였지만 이번 조정으로 24.0~25.0%로 내렸다. 할부 외에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등의 연체금리도 기존 최대 29.9%에서 29.0%로 낮췄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할부 연체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7월15일부터 최고 금리를 25%로 제한하는 개정 이자제한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연체금리를 구간별로 나눠 부분 인하키로 함에 따라 나머지 카드사들도 조만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카드는 할부거래 연체금리의 최고수준을 기존 30%에서 25%로, 삼성카드도 기존 연 21.0~29.9%에서 21.0%~24.9%로 하향조정 했다. 현대카드 역시 최고금리를 25.0%로 변경할 예정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연체금리 인하로 소비자들의 고금리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게 됐다"며  "고객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 카드사들은 수익 보전을 위한 대안 등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