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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북미 점유율 하락 원인인 현지 공급난 해소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토요타 혼다 등 북미 톱5 메이커의 판매 증가율이 10%에 육박한데 비해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오히려 0.4%가 줄었다. 공급량 부족이 가장 큰 타격이었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는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신규공장 부지 확보와 라인 증설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30일 현대‧기아차에따르면 기아차가 내달 멕시코에 연 30만대 규모의 신규공장 건설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며,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브라질 공장 생산량을 35% 가량 증산한다는 방침이다.
멕시코 공장은 누에보 레온주(州) 몬테레이 인근으로, 연 30만대 규모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연말 공장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리오, 포르테, 쏘울 등 소형 세단이 주력으로 생산된다.
몬테레이는 미국 텍사스주(州)와도 2시간내 인접해 있어 북미 시장 공급확대에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산 18만대 규모인 현대차 브라질 공장의 경우 브라질 올림픽 특수를 타고 전시장이 확대와 비약적인 판매 증가에 맞춰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연간 35% 늘어난 5000대 규모로 알려졌다.
생산 라인업 확대도 검토중이다. 현지 전략형 모델인 해치백 HB20과 세단형 HB20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HB20X를 생산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연산 30만대 능력의 현대 앨라배마공장과 기아 조지아공장은 이미 2년 전에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2010년 이후 신규공장 투자가 동결돼 증설 타이밍을 놓치면서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쏘나타가 공급난속에 17위까지 추락했지만, 경쟁 차종인 토요타 캠리는 3위를 지켰고, 혼다 어코드는 4위, 닛산 알티마는 7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