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아파트가 3.3㎡당 1천만원…"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창원 더샵 센트럴파크 재건축 신호탄 '기대'
  • ▲ 창원시 내 노후아파트 전경.ⓒ뉴데일리
    ▲ 창원시 내 노후아파트 전경.ⓒ뉴데일리

     

    지방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남 창원지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새 아파트 선호도는 높지만 추가 개발 가용택지가 부족해 수요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어서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구역만 66곳이 지정돼 있음에도 사업 추진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7일 뉴데일리가 신규 분양 가뭄을 겪고 있는 경남 창원시를 찾았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창원시는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답게 쭉 뻗은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남쪽은 산업단지, 북쪽은 배후 도시가 조성돼 있었다.


    주거지역이 집중된 구 창원(의창구, 성산구)에는 1980년대 지어진 5층짜리 단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이날 창원 시내를 안내해 준 한 부동산 관계자는 "창원은 노후주택이 대부분이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내를 둘러보니 3.3㎡당 1000만원대의 아파트라고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노후된 아파트가 대부분이었다. 마치 서울의 개포동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신규 주택 수요는 많은 데 추가 개발 가용택지가 부족해 노후 주택의 재건축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집값은 부산 인기 주거지인 해운대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아파트의 3.3㎡당 시세는 1062만원이다. 의창구 용호동 1323만원, 신월동은 1290만원 수준이다. 반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927만원이다.


    이처럼 구 창원 아파트 값은 국가산업단지 직주근접 프리미엄과 생활편의시설이 집약된 도심권 입지라는 강점 탓에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불모산, 팔용산, 정병산 등 8개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여서 마산구와 진해구로 접근성도 떨어진다.

    그나마 최근 현대건설이 분양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도 창원 도심권에서 다소 떨어진 감계지구여서 산업단지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다.


  • ▲ 창원시 내 노후아파트 전경.ⓒ뉴데일리
    ▲ 창원시 내 노후아파트 전경.ⓒ뉴데일리

     

    신규 주택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창원시 부동산시장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분양 대행사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창원시에는 66개 구역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지정돼 있다. 재건축 39개소, 재개발 26개소, 도시환경정비 1개소다.

    이 중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된 단지는 16곳으로 파악된다. 노후주택 비중이 높은 성산구에서는 가음 5·6·7 구역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가음 5구역이다.


    이외에 상남2구역에서는 한화건설이 오는 9월 총 81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준공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가음6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다. 한화건설의 가음7구역도 7월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의창구 용호동에서는 용호4구역과 용호5구역이 관리처분 인가를 준비 중이다. 4구역은 포스코건설, 5구역은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창원시 도심 재건축의 신호탄은 오는 7월 분양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가 될 전망이다. 추진위 결성 11년 만에 분양되는 아파트로 기반 시설이 이미 잘 갖춰진 구 창원 도심에 입지해 있다.


    또 사업지 반경 500m 이내에 초등학교 4개소, 중학교 1개소, 고등학교 1개소가 있다. 원이대로를 통해 도심권에 있는 창원시청, 이마트, 롯데백화점, 성산아트홀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2400여개 업체, 9만33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도 직선거리 660m 내에 있다.


  • ▲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 사업지 전경.ⓒ뉴데일리
    ▲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 사업지 전경.ⓒ뉴데일리

     

    강성범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 분양 대행사 대표는 "아직 모델하우스 오픈 전임에도 청약관련 문의가 하루 250통 이상 오고 있고, 지난 21일 실시한 사업설명회에는 3500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권윤선 소나무공인중개사 소장은 "가음5구역 집값은 올초 이주 시작 전 3.3㎡당 1500만원대에서 지금은 1700만원대로 올랐다"며 "산업단지가 가까이 있고 일반물량도 많아 문의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박동준 포스코건설 분양소장 역시 "창원지역에는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며 "창원 내에서도 도심에 조성되는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창원의 도시재생을 위한 시금석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5개동, 전용 59~117㎡, 총 1458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84~117㎡, 318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