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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수입차가 1일 무관세 혜택을 받고 가격 인하에 돌입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인하폭은 중형 이상에서 최대 200만원 이상 될 전망이다.
이번 제4차 한-EU FTA 적용으로 1500cc 이상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전면 무관세가 시작되며, 1500cc 미만 소형 차량은 관세가 2.6%로 하향 조정된다. 유럽산 수입차 관세는 지난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에 따라 기존 8%에서 매년 인하됐으며, 올해 완전 철폐됐다.벤츠코라아는 이날부터 최대 230만원 인하 조정됐다. C클래스와 E클래스 전 차종, S클래스 라인업 중 6월에 새로 선보인 S 350 블루텍 4매틱, S 600 롱의 경우 선 적용돼 판매되고 있다.
아우디, 폭스바겐 등도 이번주 최종 가격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아우디의 경우 2015년형 연식 변경과 함께 소폭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 오는 3일 출시 예정인 신형 A8도 무관세 혜택을 받고 1억4000만~2억5000만원대로 책정됐다.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달 출고 차량부터 새로운 가격을 적용했다. 320d는 3.8% 인하됐으며, 320d xDrive 가격은 3.6% 떨어졌다. 반면, 5시리즈의 경우 가격 하락폭인 0.4~0.6%에 그쳤다.
한불모터스도 지난달 9일 관세 인하분을 조기 반영해 시트로엥 해치백 DS3의 가격을 100만원 내렸다. 지난달 30일 출시한 푸조 308은 2.0 블루HDi 악티브와 펠린 두 가지 트림으로 인하분이 선 적용돼 각각 3390만원과 3740만원으로 판매된다.
업계에서는 공식 소비자가격 인하에 따른 프로모션 혜택을 딜러별로 일부 조정할 전망이어서 관세 인하에 따른 구매자들의 실제 가격 혜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