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우조선 기술력 찬사
  • ▲ 지난달 6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대 고정식 플랫폼이 옥포조선소를 떠나 러시아 사할린 현지 설치를 위해 이동 중에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 지난달 6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대 고정식 플랫폼이 옥포조선소를 떠나 러시아 사할린 현지 설치를 위해 이동 중에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해양플랜트 설비가, 러시아 해상에 무사히 안착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0년 엑슨네프트가스사로부터 수주한 시추용 고정식 플랫폼 '아쿠툰다기'가 지난달 6일 경남 거제를 출발해 20일 러시아 현지에 도착했다고 3일 밝혔다.

    아쿠툰다기 플랫폼은 길이 105m, 폭 70m, 높이 21m에 무게만 4만5000t에 달한다. 중형승용차 3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세계 최대의 고정식 플랫폼이라 이 회사는 설명했다. 종전 세계 최고 기록은 2만36000t 규모로 알려졌다.

    이 설비는 러시아 극동지방 사할린 섬 북동쪽 25km 지점에 위치한 아쿠툰다기 필드에 설치돼 하루 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대우조선은 이번 설비 인도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선 발주 전망 등을 밝게했다.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사의 이고르 세친 회장은 지난달 27일 아쿠툰다기의 현지 도착 및 설치 작업 상황, 향후 일정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게 화상으로 보고 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보고 후 총평을 통해 "러시아 정부 당국도 에너지 개발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세계 최대 석유 천연가스 생산 설비의 성공적 현지 설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아쿠툰다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건조해준 대우조선해양 및 모든 관계자들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에 도착한 아쿠툰다기 플랫폼은 향후 발주처와 대우조양에서 파견한 전문 인력들의 협력 하에 금년 말 첫 원유생산을 목표로, 잔여 작업 마무리를 위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