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LNG선 16척 가계약중 1척만 수주 계약 대우조선 "야말 프로젝트 수주 전선 문제없다"속
푸틴 권유로 러 자국서 LNG선 건조 우려 가능성도
"시기·기술력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수주 이상無"
  • ▲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점차 불거짐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야말 프로젝트 LNG선 수주 전선' 이상 유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6월 중순까지 수주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쉽사리 매듭이 맺어지지 않자 프로젝트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우조선 측은 수주 협상은 현재 진행형에 있으며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이란 입장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LNG선 수주와 관련해 막판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15척에 대한 추가 수주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다음달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 노바텍과 프랑스 토탈 그리고 중국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 운반선과 관련해 대우조선은 지난해 7월 최대 16척의 선표예약계약을 따냈다. 선표예약계약은 선박 발주를 미리 예약하는 것으로, 대우조선은 지난 3월 예약된 16척 중 첫 호선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선박은 17만㎥급 대형 쇄빙LNG선으로, 척 당 3억 달러 규모의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대우조선 해양의 올해 수주목표액은 145억달러로,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 16척을 일괄수주시 목표의 3분의 1을 한 번에 메우게 된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단번에 '수주 잭팟'을 터뜨리는 셈이다.  

    조선업계 사상 선표예약계약이 뒤집어 진적이 없고, 첫 단추를 잘 꿰맨 만큼 당시 남은 15척에 대한 수주계약도 순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날로 악화되고, 4월경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였던 수주계약이 매달 지연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주 전선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또 이달 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을 자국 조선소가 건조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노바텍에 권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우려는 더욱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대우조선의 야말 LNG선 수주가 애초 계획보다는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러시아에서 자체적으로 쇄빙LNG선을 건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야말 LNG선의 경우 프로젝트 일정상 2017년부터는 운행이 되어야 하는데, 러시아가 추진 중인 현대화 조선소를 설립하는데만 2~3년여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LNG선 건조에만 최소 3년이 소요되는데 러시아의 조선기술력으로 쇄빙LNG선을 건조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는 것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오는 9월 경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첫 쇄빙LNG선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중순 경 선주 측에 인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