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지역주민•정치권 거센 반발 불구 시범운용 강행마사회선 "주민친화 공간으로 조성 하겠다"출발도 하기전 곳곳서 잡음...지속운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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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통합진보당은 논평을 통해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에서 과연 한번 연 문을 닫을 수 있을까"라며 용산마권장외발매소 반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논평에서 통진당 측은 "지난달 한국마사회가 '임시개장'을 강행하면서 예견된 일이었다. 주변에 학교가 있으니 이곳만큼은 안 된다는 주민들의 의사도 무시하고 강행하더니 결국 폭력사태까지 불러왔다. 이미 학부모 대표, 성심여중 교감 선생님 등 많은 주민, 학부모, 교사들이 개장 저지 과정에서 마사회 직원과 입장객들에게 험한 욕을 듣고 다치기까지 했다"라며 "용산 마권장외발매소 주변에는 성심여자중학교, 성심여자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불과 200여 미터 앞이다.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주변에 초등학교만 세 곳이다. 아이들이 다니는 거리에 욕설이 쏟아지고 안전이 위협받는 일을 공기업이 자초하는가. 교육을 자본의 이윤에 팔아먹은 파렴치한 짓이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200m 에서 30m 더 떨어져 있다고 도박장 개장이 합법이라니, 이 땅의 법치라는 게 참으로 개탄스럽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모두가 아이들만 보면 미안하다고 반성한다고 눈물짓더니,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은 벌써 다 잊은 모양이다. 학교 앞 도박장이라니, 이게 아이들을 위해 할 일인가. 한국마사회는 즉각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개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한국마사회 측은 새롭게 문을 연 용산지점을 단순한 경마 시설을 넘어 문화·교육·체육이 조화를 이룬 신개념 주민친화 공간 조성으로 가꿀 계획이며, 지역 문화 발전의 구심점으로까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는 "6개 층에 걸쳐 키즈맘카페를 비롯, 피트니스센터, 주민 커뮤니티 공간(모임방, 소강당 등)을 마련하고, 주 7일 문화교실을 운영, 용산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경마관람의 새로운 문화 조성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마사회 측은 "지역 내 숙원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발전 기금 10억 원을 지원하고 발매, 경비, 질서, 미화 등 경마시행인력 100여명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마사회 용산마권장외발매소 시범 개장을 두고 시민단체는 물론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운행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