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 대신 '리스크 관리' 택해… 투자는 계획대로 유지
  • ▲ 전경련은 대기업들이 하반기에는 내실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6일 밝혔다. 사진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전경련과 30대 그룹 사장단과 회동을 갖고 발언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 전경련은 대기업들이 하반기에는 내실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6일 밝혔다. 사진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전경련과 30대 그룹 사장단과 회동을 갖고 발언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대기업들이 하반기에는 내실에 집중할 전망이다. 외형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16∼27일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투자·경영 환경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역점 경영전략으로 12개 그룹(40.0%)이 '환율변동 등 경영위험 관리'를,  11개 그룹(36.6%)이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를 택했다.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10.0%)이나 '성장잠재력 확충'(6.7%)을 꼽은 기업은 소수에 그쳤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경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30대 그룹이 연초 세웠던 투자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투자규모를 묻는 질문에 24개 그룹(80.0%)은 연초 계획 수준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4개 그룹(13.3%)은 세계경제 회복 지연과 자금조달 애로 등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입장이고, 2개 그룹(6.7%)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최근 경제예측 기관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