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호텔 인수 등에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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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는 무관. ⓒ 연합뉴스
여행업계 강자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호텔사업을 강화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6월 호텔운영대행업체 '모두스테이'를 설립했다. 올 1월 설립한 부동산 투자회사인 모두투어 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모두투어리치)와 함께 본격적으로 호텔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 측은 호텔사업을 위해 모두투어리치가 써튼호텔과 한주빌딩을 각각 232억원, 123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모두투어는 지난 2012년 4월 제주도의 제주로베로호텔을 85억원에 인수해 자회사인 모두관광개발을 통해 운영하며 호텔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나투어는 2012년 11월 센터마크호텔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자회사 마크호텔을 통해 2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 내년까지 서울 4대문 안에 4개의 호텔, 2020년에는 전국 주요 지역에서 최대 20개의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사는 비즈니스급의 호텔을 늘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외국인 관광객을 포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바운드(외국여행객이 자국으로 여행오게 하는 것) 수익 창출을 통해 아웃바운드(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에 치중된 수익 구조를 분산시키려는 계산도 포함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이용할 만한 모텔과 호텔 사이의 비즈니스급 호텔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바운드 수는 1217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9.31% 증가했다. 2012년에는 13.7%, 2011년에는 11.3%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웃바운드 수가 2013년 8.1%, 2012년 8.2%, 2011년 1.6%의 성장률을 보인 데 비해 큰 폭의 상승세다.
특히 5월에는 아웃바운드 수가 122만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것과 비교해 인바운드 수는 123만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8%나 증가했다.
때문에 업계는 인바운드가 아웃바운드보다 수익률이 낮음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호텔사업에 눈을 돌리게 만든 요인이다.
통상 인바운드는 해외 여행업체가 우리나라를 여행하려는 외국인에게 상품을 판 다음 국내 업체에 하청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수익률이 낮다.
반면 아웃바운드는 우리 업체가 해외여행을 하려는 내국인에게 여행상품을 판 후 현지에 있는 여행사에 하청을 주는 식이어서 수익률이 높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중국 인구의 10%가 1억여명이고, 그중 10%만 우리 호텔을 이용한다고 가정해도 어림잡아 1000만명을 유치할 수 있다"며 "지난해 모두투어의 송출객이 130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 역시 "인바운드는 여행업계가 보는 미래지향적 사업 영역 중 하나"라면서 "특히 관광, 레저, 호텔은 여행의 한 축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구조에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