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 MOL 등과 9척 계약, 총 10척 수주 늦어도 10월 안에 나머지 6척 계약 완료할 듯
  •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야말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투입될 총 16척의 쇄빙 LNG선 중 10척에 대한 계약을 완료하며, 일괄수주의 6부 능선을 넘어섰다. 나머지 6척 역시 가까운 시일 내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대우조선이 야말프로젝트를 '싹쓸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캐나다 티케이, 일본 MOL 등 선사 2곳과 쇄빙 LNG선 9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 피터 이벤슨 티케이 대표, 타케시 하시모토 MOL 이사 등 6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의 총 금액은 약 27억 달러다. 척당 3억 달러 규모로 17만㎥급 쇄빙 LNG선 6척은 티케이에, 3척은 MOL로 각각 향하게 된다.

    앞서 지난 3월 대우조선과 가장 먼저 쇄빙 LNG선 발주 계약을 체결했던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소브콤플롯은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 16척의 LNG선박 중 7척을 배정받은 바 있다.

    이는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은 자국에서 선조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이 자국 내 건조를 희망하는 만큼 소프콤플롯 입장에서도 수주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 조선소가 쇄빙 LGN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비 증축  등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하는데다 기술력 역시 부족한 상태"라며 "조만간 나머지 6척 역시 대우조선이 일괄수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과 프랑스 토탈, 중국 석유천연가스 공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7월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최대 16척의 선표예약계약을 따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