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와 기술 차 2년…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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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일본 업체들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일관하는 동안 투자를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 것. 중국 내수 시장을 무대로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시장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력 차이가 상당부분 좁혀지고 있다. 현재까지 차세대 선도 기술인 OLED와 플렉서블 등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2년 정도 앞선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전자업계서 한국과 중국 업체의 기술이 약 1년 차이나는 것과 비교하면 디스플레이에서의 기술격차는 꽤 벌어지는 셈이다.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서 한국은 기술력과 생산력에서 선두를 달린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TV, 스마트폰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전자업체에 부품을 공급한다. 프리미엄급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메이드 인 코리아' 디스플레이다.중국 전자업체인 스카이워스와 콩카, 창홍 등도 한국 디스플레이를 공급받는다. 그렇다 보니 중국 정부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자국 시장잡기에 나섰다. 전자 업계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를 자국 제품으로 하겠다는 의지다. 정부 차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자국 디스플레이 시장을 키우기 위함이다.지난 2011년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 투자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세계 주요국의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비중에서 중국은 20% 정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정부가 디스플레이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2012년에는 중국 투자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25%) 업체보다도 많은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업계에서는 중국디스플레이가 오는 2015년도부터는 한국을 위협할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국 업체들이 기술력 선도가 중요한 시점이다.현재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 확대를 위해 시설투자와 수율 높이기에 전념하고 있다. LG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계열사 전자회사에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단기간에 투자를 늘려도 한국 업체들이 수십년 간 쌓아온 기술노하우를 단번에 뛰어넘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한국 업체들은 차세대 기술 개발에 투자해 중국과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