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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제유가가 리비아 수출 증가 전망과 이라크 공급 차질 우려 감소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13달러 떨어진 103.4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1.30달러 내린 108.94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21달러 하락한 배럴당 106.94달러에 거래됐다.
리비아 원유 수출 증가 기대로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8일 리비아 NOC는 34만 b/d 규모의 El Sharara 유전의 가동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리비아 정부와 반군은 지난 2일 Es Sider항과 Ras Lanuf항의 운영을 재개하기로 합의 했으며 리비아 석유부는 현재 750만 배럴의 원유가 즉각 수출 가능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 공급 차질 우려 감소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 반군과 정부군의 대치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이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군이 주요 유전이 위치한 남부지역까지 진출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라크 북부 KRG의 원유 공급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이라크 석유부 Luaibi 장관은 6월 이라크 원유 수출량이 전월보다 증가해 일일 250만배럴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미 원유재고 감소 전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블룸버그의 사전조사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50만배럴 감소한 3억8240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